곱창족발·순대·삼겹살…편의점, 포장마차로 변신 [편의점 이야기]

이마트24 냉장안주 '요즘돼세'

이마트24가 근거리 포장마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류 구매처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지난달 처음 선보인 첫 번째 냉장안주 자체브랜드(PB) 상품 '요즘돼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상품은 최근 일주일간(7월 3~9일) 매출이 론칭 초기(6월 1~7일) 대비 50% 증가했다. 또 냉장안주류의 전체 매출을 확인한 결과, 요즘돼세 상품이 출시 이후부터 지난달 말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냉장안주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냉장안주류 월 매출이 전년 대비 10~20%대라는 것과 비교하면, 요즘돼세 상품 출시로 인해 큰 폭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요즘돼세 6종 가운데 '쫄깃한순살족발' '부드러운삼겹수육' '통마늘닭근위' '참나무훈제삼겹살' 4종은 출시 이후 냉장안주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7월에는 근거리 편의점에서 조리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장안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이마트24는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과 음식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도 요즘돼세 냉장안주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요즘돼세 6종은 △양념막곱창 △참나무훈제삼겹살 △통마늘닭근위 △쫄깃한순살족발 △맛있는찰순대 △부드러운삼겹수육 등이다. 종이 패키지만 벗긴 뒤 전자레인지로 1분30초~2분30초만 데우면 냄새와 기름 걱정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 각 상품에 어울리는 주종을 패키지에 표시해 고객들이 안주를 구입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주류 매출이 소주, 맥주에 이어 와인으로까지 확대되고 최근에는 위스키까지 이어지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와 함께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냉장안주에 대해 PB 상품 론칭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냉장안주류 상품은 주류에도 어울릴 뿐 아니라 요리처럼 한 끼 식사로도 즐길 수 있어 고객들 호응이 있는 것으로 이마트24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지난 4월부터 '교동전' 냉장 부침개 4종도 판매함으로써 냉장안주 상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부침개로 유명한 교동전 브랜드를 활용한 이 상품은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완전 조리된 냉장 부침개를 렌지업만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여름에 주류 매출이 집중되는 만큼 주류와 구입하는 냉장안주 상품에 대한 행사를 7월에 이어 8월에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하면서 안주를 동반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냉장안주 브랜드를 론칭하고, 안주 상품 구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진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