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첫 훈련' 이강인, 발렌시아 선배 옆에 찰싹...'월클' 네이마르와 설렘 투샷까지

김대식 기자 2023. 7. 12. 1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PSG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PSG와 계약했다. 2028년 6월까지의 계약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 이강인은 PSG의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마요르카에서 사용하던 19번을 그대로 받았다.

이강인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1일부터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강인의 훈련 첫 날 영상을 아예 따로 제작할 정도로 '이강인 마케팅'에 적극적이었다. 현재 이강인의 PSG 유니폼은 너무 잘 팔려서 매진된 상태일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PSG도 이강인의 인기에 놀란 듯, 제대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PSG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된 첫 훈련 사진의 제목은 '엔리케 감독과 이강인이 참여한 첫 훈련'이었다. 첫 훈련 영상의 메인 사진도 이강인이었다.

첫 훈련 영상의 중심도 단연 이강인이었다. PSG의 이번 프리시즌 첫 훈련 영상은 1분 27초 정도 분량이었는데 대놓고 '전지적 이강인 시점'으로 제작됐다. 이강인이 훈련장에 도착해, 간단하게 신체검사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 영상은 이강인이 실내에서 훈련하는 모습까지 계속해서 따라다녔다.

이강인은 새롭게 만난 동료들과도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이강인의 훈련 첫 날 눈에 띄었던 또 다른 장면은 바로 카를로스 솔레르와 함께 다니는 모습이었다. 솔레르와 이강인은 매우 인연이 깊은 선수다. 1997년생인 솔레르도 이강인처럼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서 1군 무대까지 진출한 선수다.

발렌시아에서 성장해 1군까지 오른 이강인의 선배격인 선수라 볼 수 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 소속으로 1군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던 2018-19시즌에 솔레르는 이미 발렌시아의 주전 선수였다. 솔레르와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함께 호흡하면서 친근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두 선수의 인연은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난 2020-21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강인이 떠난 지 약 1년 뒤 솔레르도 발렌시아를 떠나서 PSG로 이적했다. 솔레르는 주전으로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경기장에서 모습을 나타내면서 무난하게 팀에 적응했다.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할 PSG라 솔레르는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현재로선솔레르가 다음 시즌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솔레르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데뷔시킨 장본인이 바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다.

엔리케 감독은 꾸준히 솔레르를 국가대표팀에 불렀고,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솔레르를 발탁했다. 솔레르의 능력을 잘 알고 있기에 주전은 아니더라도, 엔리케 감독의 계획에 있을 확률이 적지 않다.

만약 솔레르가 남게 된다면, 이강인의 PSG 적응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아직 프랑스어와 영어에 능숙하지 않지만 스페인어는 모국어처럼 매우 유창하다. 언어가 통하는 솔레르이기에 이강인에게 PSG 생활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이강인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솔레르 외에도 후안 베르나트, 뤼카 에르난데스와도 인사를 나눈 이강인이었다. 설레는 투 샷도 포착됐다. 이강인이 실내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선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네이마르였다.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인사를 나누는 장면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두 선수는 이미 인연이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대한민국와 브라질의 만남이 성사됐다. 아쉽게 1-4로 패배하면서 8강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세계 최강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로 교체로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에 이강인은 네이마르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고, 네이마르도 흔쾌히 이강인의 요청을 받아줬다. 그렇게 약 7개월 뒤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동료가 된 셈이다.

경기장에서 네이마르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기대가 된다. 다만 아직까지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말미에 당한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팀 훈련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네이마르도 빠르게 훈련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와 이강인이라는 두 명의 천재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도 매우 기대된다.

이강인 또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에 입단할 수 있는 건 놀라운 일이다.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PSG에 대해) 잘 알았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프랑스 리그앙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리그다"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었다.

사진=PSG, 발렌시아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