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아쿠냐도 아니었다…디아스, MLB ‘별 중의 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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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팬 투표 최다 득표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신동'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내셔널리그)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아메리칸리그)였다.
디아스가 그린 아치는 결승점이 되어 지난 2012년(8-0 승) 이후 올스타전 9연패에 빠져 있던 내셔널리그에 11년 만의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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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팬 투표 최다 득표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신동’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내셔널리그)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아메리칸리그)였다. 순서대로 308만표, 264만표를 받았다. 각각 리그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현재 미국프로야구 최고의 별들이다. 그러나 ‘별 중의 별’을 가리는 올스타전에서 만큼은 둘 다 주인공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한여름밤의 클래식’에서 가장 밝게 빛난 이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32살 포수 엘리아스 디아스였다.
디아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93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에 뽑혀 ‘테드 윌리엄스 상’을 받았다.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리저브 포수에 이름을 올린 그는 팀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에 1-2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 대타로 나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비거리 109m)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디아스가 그린 아치는 결승점이 되어 지난 2012년(8-0 승) 이후 올스타전 9연패에 빠져 있던 내셔널리그에 11년 만의 승리를 안겼다. 최종 점수는 3-2.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277(278타수 77안타)에 9홈런 45타점을 기록한 디아스는 내셔널리그 최하위 팀 콜로라도(34승57패·승률 0.374)의 유일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였다. 스스로도 첫 출전이었고, 로키스 선수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에 뽑힌 것도 최초였다. 디아스는 방송 인터뷰에서 “(엠브이피는) 저와 제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다. 올스타전 출전은 놀라운 일”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1회 초 연달아 담장에 바짝 붙은 장타를 잡아낸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와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의 호수비로 문을 연 이날 경기는 시종 볼거리로 가득 찬 승부였다. 7회초 경기를 매조지 하는가 싶었던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애리조나)의 홈런성 타구가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로 정정됐고, 이어지는 7회 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은 한 이닝 동안 이 경기에서 가장 빠른 공 8개(평균 100마일 이상)를 뿌리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오타니는 손가락 물집 탓에 타석에만 섰다. 1타수 1볼넷 1삼진으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경기장을 채운 4만7000여명의 시애틀 매리너스 안방 팬들은 오타니가 등장하자 “시애틀로 오라”라며 입을 맞춰 합창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데 트레이드설도 스멀스멀 나온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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