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가득한 가을'…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형민우 2023. 7. 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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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에 담긴 정신과 철학을 세계로 알리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9월 1일 개막한다.

12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를 주제로 두 달간 목포시와 진도군 일원에서 열린다.

이건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종이와 물, 먹으로 이뤄진 수묵은 서양 미술과 달리 따뜻한 모성의 미술이다"며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비엔날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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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국 190여명 참가…대한제국 수묵유산전 등 특별전도 '눈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포스터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수묵화에 담긴 정신과 철학을 세계로 알리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9월 1일 개막한다.

12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를 주제로 두 달간 목포시와 진도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수묵비엔날레는 18개국에서 19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수묵화를 비롯해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노적봉 공원미술관, 대중음악의 전당, 남도전통미술관, 운림산방, 진도향토문화회관 등 6곳에서 주 전시가 열린다.

전남도립미술관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해남 대흥사에서는 특별전이 열리며 14개 시군에서도 기념전이 펼쳐진다.

9월 1일 오후 5시 목포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는 주한 외교사절단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홍보대사인 가수 송가인이 축하 공연을 펼치며 수묵 패션쇼와 수묵 콘서트, 수묵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선보일 예정이다.

주 전시에서는 현대 수묵 작품을 비롯해 서양의 미학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한제국 황실 수묵유산전에서는 황실 인물들의 글씨와 그림 등 수묵과 관련된 유물이 소개된다.

흥선대원군과 고종황제, 순종황제, 의친왕, 영친왕·영친왕비, 덕혜옹주 등의 수묵 작품이 선보인다.

수묵 작품과 함께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하던 벼루, 붓, 먹물통 등 유물도 전시된다.

홍지윤 作 '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순천과 광양, 해남에서 열리는 특별전시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과 맞춰 선보인 홍지윤 작가의 '봄'은 화면 가득 아름다운 꽃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며 인기를 모았다.

이 작품은 8월부터 두 달간 2차 특별전시를 이어간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8월부터 두달 간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만남' 전이 열린다.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수묵작품 60여점이 선보여 한국 근현대 예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해남 대흥사 호국대전에서는 '산처럼 당당하게 물처럼 부드럽게'를 주제로 수묵 작품이 선보인다.

이밖에 대학 수묵제와 어린이 수묵제, 영·호남 작가교류전도 열릴 예정이다.

이건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종이와 물, 먹으로 이뤄진 수묵은 서양 미술과 달리 따뜻한 모성의 미술이다"며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비엔날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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