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첫 실형' 한국제강 대표, 항소심 공판서 선처 호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원청 대표로는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국제강의 대표이사 A씨가 12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다른 사건과 비교해 형이 너무 무겁다"며 재판부에 집행유예 선고를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형사1부(서삼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의 항소심 공판에서 "1심 선고 후 외부 기관에 안전 컨설팅을 맡겼으며 안전 인력과 예산을 모두 증액하는 등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씨에게 집행유예를 한국제강 법인에는 감형된 벌금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원청 대표로는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국제강의 대표이사 A씨가 12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다른 사건과 비교해 형이 너무 무겁다"며 재판부에 집행유예 선고를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형사1부(서삼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의 항소심 공판에서 "1심 선고 후 외부 기관에 안전 컨설팅을 맡겼으며 안전 인력과 예산을 모두 증액하는 등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씨에게 집행유예를 한국제강 법인에는 감형된 벌금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또 "흔히 중대재해처벌법 1, 3호 판결이라 불리는 사건은 모두 법 위반 사항이 A씨보다 더 많음에도 피고인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며 "이번 사건을 포함한 세 사건 모두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유족과 합의한 것도 똑같지만 유독 이 사건 피고인에게만 실형이 선고돼 양형이 부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3월 경남 함안의 한국제강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B씨가 1.2t 무게의 방열판에 다리가 깔려 숨진 것과 관련해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한국제강 법인은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 원청 대표이사가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한국제강에 벌금 1억5천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지난주 재판부에 청구한 보석을 인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현재까지 결정하지 않고 있는 것은 보석을 허용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3일 오후 2시 열린다.
lj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