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패션 키워드는 ‘크롭티+나일론 카고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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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워킹맘인 박아무개씨는 최근 중학생 딸과 함께 입기 위해 카고 바지를 주문했다.
박씨는 "20대 대학생 시절 큰 인기를 끌었던 카고 바지가 요즘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며 "10대인 딸도 친구들이 다들 입고 다닌다고 해서 함께 입어도 좋을 듯 싶어 구매했다"고 말했다.
올해 패션계의 잇템은 카고 바지다.
특히 가벼운 무게와 시원한 촉감, 장마철에도 거뜬한 방수·방풍 기능까지 겸비한 나일론 소재의 카고 바지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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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보이는 크롭티·가방에 매단 키링 패션까지
40대 워킹맘인 박아무개씨는 최근 중학생 딸과 함께 입기 위해 카고 바지를 주문했다. 박씨는 “20대 대학생 시절 큰 인기를 끌었던 카고 바지가 요즘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며 “10대인 딸도 친구들이 다들 입고 다닌다고 해서 함께 입어도 좋을 듯 싶어 구매했다”고 말했다.
복고 열풍을 타고 90년대 후반~2000년대 후반 유행했던 Y2K 패션이 여름 패션계를 점령했다. 세기말 패션으로 불리며 엑스(X)세대의 마음을 훔쳤던 옷과 액세서리가 20년의 세월을 넘어 1020의 마음도 사로잡은 셈이다.
올해 패션계의 잇템은 카고 바지다. 업계에 따르면, 양옆에 큰 주머니가 달린 통 넓은 작업복을 본뜬 카고 바지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가벼운 무게와 시원한 촉감, 장마철에도 거뜬한 방수·방풍 기능까지 겸비한 나일론 소재의 카고 바지가 인기다.
실제로 무신사는 12일 “지난 한 달 동안 무신사 스토어 검색을 집계한 결과 나일론 카고팬츠 검색량이 16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낙하산처럼 바스락거리는 나일론 원단의 기능성을 살린 ‘패러슈트’ 소재와 카고 디자인이 함께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배꼽티’로 불리던 크롭 디자인의 인기도 눈에 띈다. 카카오 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지난달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사이즈가 매우 작고 길이가 짧아 펑퍼짐한 카고 팬츠와 같은 하의와 매치가 잘 되는 ‘크롭티’(베이비 티셔츠)의 거래액이 전년도에 견줘 9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아이돌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입어 ‘아이린 티셔츠’라고도 불리는 이런 작고 짧은 티셔츠를 하이웨이스트 팬츠와 함께 입어 노출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런 유행템은 애슬레저룩(운동+여가)의 인기를 타고 운동복으로도 번졌다. 프로스펙스 역시 올해 여성용 티셔츠로 짧은 기장에 스포티함을 주는 디자인에 땀을 잘 흡수하고 잘 마르는 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베이직 세미 크롭 티셔츠’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방이나 핸드폰에 주렁주렁 매달았던 키링도 복귀했다. 더블유(W)컨셉이 지난 6월 한 달간 자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키링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나 늘었다. 30대 직장인 오아무개씨는 “최근 인기를 끄는 토끼 모양 키링을 선 예약 주문을 통해 6월 초에 주문했는데, 한 달 가까이 지나 손에 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블유컨셉 관계자는 “복고 패션의 유행과 키덜트 문화가 맞물리며 젊은 세대가 동물 모양이나 캐릭터 키링을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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