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잠수함 명가는 우리”…핵심장비 국산화 성공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7.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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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측심기·음탐기 비콘·수중환경측정기
비용 50% 절감과 수월한 수리작업 기대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한화오션의 장보고3 배치2 잠수함 모형이 전시돼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음향측심기, 음탐기 비콘,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 등 잠수함 핵심 음향장비를 국산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국산화로 현재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3 배치2 잠수함은 국산화율이 80%를 초과할 전망이다. 앞서 건조돼 운용 중인 장보고3 배치1 도산 안창호함이 76.2%가 국산 기술로 만들어졌다.

특히 국산화된 음향장비는 음파탐지기의 일종으로 잠수함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 장비다. 잠수함은 수중에서 움직일 때 음파를 활용해 주변을 탐색한다. 음파탐지기가 잠수함의 눈 역할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음향측심기는 음파를 발사해 바다 수심과 잠수함의 현재 수심을 측정한다. 음탐기 비콘은 조난 시 음파를 발사해 구조 위치를 알린다.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는 작전 중인 바닷속 환경을 수시로 분석한다. 수온·조류로 인한 음파탐지기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잠수함 도입·운영에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국산 장비는 기존 수입 장비 대비 50%가량 저렴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또 고장 수리 시 수입 장비는 육상에 거치해야 하지만 국산 제품은 수중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이에 이미 건조된 잠수함에도 성능개량 사업을 통한 탑재가 기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잠수함 음향장비의 국산화로 해상 방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국산화를 통해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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