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美 핵잠수함 배치해 도발"…美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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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 공군 전략 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며 연일 불만을 토해낸 가운데, 쿠바 외교부도 미국이 자국 영해에 핵잠수함을 출현시켜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쿠바 외교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에 핵 잠수함이 도착해 8일까지 머무른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는 정치적 전략적 동기가 불분명한 미국의 도발 확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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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북한이 미 공군 전략 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며 연일 불만을 토해낸 가운데, 쿠바 외교부도 미국이 자국 영해에 핵잠수함을 출현시켜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쿠바 외교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에 핵 잠수함이 도착해 8일까지 머무른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는 정치적 전략적 동기가 불분명한 미국의 도발 확대"라고 밝혔다.
미국은 쿠바 남동쪽 끝부분 관타나모만에 해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02년부터는 테러 용의자들을 구금하기 위한 관타나모 수용소도 운영 중이다.
쿠바는 미국이 121년간 해당 지역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최근 핵잠수함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모양새다.
쿠바 외교부는 "지금 시점에서 핵잠수함이 그곳에 출현한 것은 이러한 행동 뒤의 군사적 이유가 무엇이고, 목표로하는 타깃은 무엇이며, 추구하는 전략적 목적은 무엇인지 궁금하게 한다"고 했다.
아울러 "쿠바 내에 있는 미군 기지의 존재를 거부하고, 불법 점유한 관타나모 지역의 반환을 요구한다는 것을 반복한다"면서 "카리브해 인근 무장한 미군 핵 잠수함의 출현과 전개로 인한 위험에 대해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적법한 활동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군사 활동은 국방부에서 답할 사안이라며 언급을 아끼면서도, "국제법상 적절한 곳이라면 비행과 항해 또는 어떤 군사 자산의 전개도 지속할 예정이라는 국방부 대변인의 전날 발언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앞서서는 중국과 쿠바가 미국 남부 지역 인근에 군사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다만 백악관은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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