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마산초 폐교 막자"… 빈집터에 주택·호텔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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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의 빈집이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과 관광객이 쉴 수 있는 마을호텔로 탈바꿈한다.
해남군의 빈집 20호를 리모델링해 폐교 위기에 놓인 마산초등학교의 전학가구 임대주택과 마을호텔 조성에 착수한다.
민관이 내놓은 해법은 마산초로 자녀가 전학오는 가구에 질 좋고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마을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것이다.
농식품부와 전라남도는 해남군 북평면·동해면 등에 빈집을 활용한 마을호텔 조성 사업을 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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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의 빈집이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과 관광객이 쉴 수 있는 마을호텔로 탈바꿈한다. 폐교 위기에 놓인 100년 역사의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민·관이 힘을 합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마트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전라남도, 해남군과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농촌 빈집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농촌 빈집정비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뒤 추진하는 1호 사업이다.
1호 사업 대상지로 꼽힌 곳은 전라남도 해남군이다. 공공 뿐만 아니라 민간(이마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도 재원을 출자하고 빈집 활성화에 나선 최초 사례라는 의의가 있다.
해남군의 빈집 20호를 리모델링해 폐교 위기에 놓인 마산초등학교의 전학가구 임대주택과 마을호텔 조성에 착수한다. 총 사업비는 8억 5000만원이다. 지난 1922년 개교한 마산초는 전교생에 26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였다. 학생 수를 50명 안팎으로 늘려야 폐교를 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민관이 내놓은 해법은 마산초로 자녀가 전학오는 가구에 질 좋고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마을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것이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농촌에 마을호텔을 조성하고, 농촌체험마을 프로그램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산면 주민자치회는 임대주택에 거주할 이주가구를 모집하고, 해남군에서는 주택 계약 및 관리 감독, 이주가구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마산초와 협력해 학습실을 조성하는 등 이주 학생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와 전라남도는 해남군 북평면·동해면 등에 빈집을 활용한 마을호텔 조성 사업을 사업을 연계 지원한다.조태용 협력재단 농어촌상생기금운영본부장은 "농어촌지역 인구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늘어나는 농어촌 빈집은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라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 빈집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농어촌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바탕으로 문체부·과기부·국토부 등과 협업하는 민관협업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더욱 많은 기업과 지자체가 농촌 빈집 활용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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