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데 예뻐" 일주일마다 새 옷 내놨더니…20대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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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패션업계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외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일상을 회복한 올해부터는 브랜드마다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전개하는 패스트패션(SPA,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눈길을 끈다.
이미 낮은 가격에 출시되는 데다 재고를 소진할 아웃렛이 없는 SPA브랜드는 무조건 해당 시즌에 파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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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패션업계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외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일상을 회복한 올해부터는 브랜드마다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전개하는 패스트패션(SPA,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눈길을 끈다.
1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에잇세컨즈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난해 론칭 10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긴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에서 최근 몇년간 매출 상승을 견인했던 메종키츠네, 아미 등 신명품 브랜드에 버금가는 매출 신장률이다.
에잇세컨즈 약진의 배경에는 고물가가 있다.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고객들의 소비 여력은 떨어졌는데 원단부터 단추까지 각종 원부자잿값이 오르면서 옷값은 비싸졌다. 이 때문에 가성비와 가심비를 쫓아 백화점 대신 SPA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제품 출시 주기를 일주일로 앞당기며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펼쳤고 이 전략이 MZ(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 세대 사이에서 통했다. 언제 매장에 가더라도 새롭고 트렌디한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매장 분위기를 바꾼 결과 20대의 발길이 이어진 것.
시장 트렌드를 조사하면서 일주일마다 새로운 옷을 내놓기 위해선 제품 기획 단계부터 의사 결정이 빨라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의 조직 구성도 셀(cell)단위로 바꿨다. 젊은 상품기획자(MD)나 디자이너가 도전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조직을 세분화 하고 수평적으로 바꾼 것. 에잇세컨즈에선 매주 100~150개의 제품이 종류별로 출시되고, 이에 따라 매장 연출도 바뀐다.
제품 출시 주기가 빨라지면 재고 부담이 따를 것 같지만 판매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에잇세컨즈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판매율은 90% 이상이다. 10개의 제품을 내놓으면 이중 9개는 팔린다는 의미다. 이미 낮은 가격에 출시되는 데다 재고를 소진할 아웃렛이 없는 SPA브랜드는 무조건 해당 시즌에 파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2년 사이에 어떤 제품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지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력을 높인 결과 판매율도 올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잇세컨즈는 최근 품질에 보다 민감한 고객층을 겨냥해 SPA 브랜드에서는 이례적으로 프리미엄 라인도 출시했다. 에디션8( EDITION8), 유니스(UNIS) 등 두 가지 프리미엄 라인을 내놓은 에잇세컨즈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라인을 늘리며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에잇세컨즈 하면 특정 대표 제품이 떠오르는 게 아니라 '무엇을 사도 괜찮은' 스펙트럼이 넓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현재 69개인 오프라인 매장도 올해 확대할 계획을 갖고있다.
이종학 에잇세컨즈 운영담당은 "코로나19 기간 중 20대 고객이 특히 많이 늘었다"며 "스타일의 다양함 뿐 아니라 가성비의 핵심인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수년 간 적합한 소재와 공급처를 개발한 결과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았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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