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결국 도미노 인상...서민경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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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이 각각 150원과 300원 인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철과 버스가 적자인 상황에서 요금을 300원은 올려야 적자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해 기재부에 SOS를 쳤다"며 "돌아온 답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냉정한 반응이었지만 300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정부와 꾸준히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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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10월, 버스는 8월부터 인상요금 적용
지하철은 내년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 계획
서울시는 12일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요금 인상을 확정했다. 버스와 지하철 모두 기본요금만 조정하고, 수도권 통합환승과 지하철 거리당 추가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관심이 쏠렸던 지하철 요금은 오는 10월 우선 15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인상한 요금은 10월 7일 첫차부터 적용된다.
당초 시는 올해 4월 지하철 요금 300원을 인상하려 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하반기로 인상을 미뤘다.
이후에도 시는 지하철 요금 3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지만, 물가 안정이 시급하다는 정부 기조를 다시 한 번 고려해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는 '150원씩 두 차례 인상', '올해 하반기 200원, 내년 하반기 100원 인상' 등의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시는 오는 10월 150원을 우선 인상한 뒤 1년 뒤인 내년 하반기 추가로 150원을 인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물가 안정을 고려해 당장의 인상폭은 줄였지만 서울교통공사의 적자 등을 고려하면 '지하철 요금 300원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적자는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철과 버스가 적자인 상황에서 요금을 300원은 올려야 적자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해 기재부에 SOS를 쳤다"며 "돌아온 답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냉정한 반응이었지만 300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정부와 꾸준히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내버스 요금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8월부터 300원 인상을 결정했다. 간선과 지선버스, 마을버스는 300원, 광역버스는 700원, 심야버스는 350원을 각각 인상한다. 인상한 요금은 8월 12일부터 적용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시민들의 손을 빌어 요금을 인상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시민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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