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명 사망 건설 현장 신속히 특별근로감독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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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2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베트남인 2명이 사망한 공사 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조속히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베트남 근로자 2명은 지난 6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25층 높이에서 발을 딛고 있던 갱폼과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
함께 사망한 B(36)씨의 시신은 같은 날 비행기에 실려 베트남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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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2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베트남인 2명이 사망한 공사 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조속히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베트남 근로자 2명은 지난 6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25층 높이에서 발을 딛고 있던 갱폼과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
갱폼은 작업용 발판과 거푸집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외벽에 매단 철골 구조물로 두 사람은 갱폼 해체 작업을 벌이다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르면 갱폼을 크레인에 매달기 전에 볼트를 미리 해체하지 않게 돼 있다"면서 "건설사가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 미리 볼트 일부를 해체하는 작업에 이들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사업주의 안전조치 위반사항을 철저히 밝혀내고, 추가 재해 발생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로감독관 집무 규정에 따르면 한 사업장에서 동시에 2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할 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게 돼 있다.
감독 주체인 고용노동부 대전지청은 "절차에 따라 최근 일차적인 현장 점검이 끝나 업체에 시정 명령을 내린 상황"이라며 "특별근로감독은 8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베트남인 두 명은 3평 남짓 되는 원룸에서 함께 살던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A(39)씨는 베트남에 아이 셋을 둔 가장으로, 한국에선 한국어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청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화장이 진행됐으며, 유골은 유족에 의해 베트남으로 옮겨졌다.
함께 사망한 B(36)씨의 시신은 같은 날 비행기에 실려 베트남으로 출발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 3년간(2020년∼2022년) 총 85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은 16명(18.8%)이었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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