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1천억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적발

서창우 2023. 7.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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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해외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혐의로 총책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이 개설한 사이트에 돈을 건 사람들은 6천 4백여 명, 입금된 금액만 무려 천억이 넘었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의 한 모텔 객실.

경찰이 노란색 옷을 입은 남성을 체포합니다.

[경찰] "<압수수색을 해야 하니까 협조하세요.> 예, 예.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성의 고급 외제차 트렁크에 있는 가방 3개를 열자, 현금다발이 나옵니다.

운전석에도 천만 원짜리 뭉칫돈이 보입니다.

차 안에 든 현금만 자그마치 11억 원.

경찰에 붙잡힌 34살 남성이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가량 동남아시아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챙긴 수익 일부입니다.

총책인 이 남성은 총판 여러 명을 고용해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았습니다.

베팅 금액의 최대 4.5배, 회원들이 잃는 금액의 20%를 성과보수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치훈/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총판들이 지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 통해서 (도박)유인을 하는 거죠. 우리가 이렇게 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에 뛰어든 사람은 모두 6천 4백여 명.

적게는 몇만 원부터 많게는 대출을 내서 1억 원 넘게 돈을 걸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입금된 돈만 1천백억 원에 이릅니다.

[최치훈/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유흥비, 생활비, 새로 다시 도박을 한다든지 이런 자금으로 거의 썼고요. 우리가 압수했던 이 현금에 대해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현금으로 찾아놓은 것이다…"

경찰은 총책과 총판, 사이트 회원 등 4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는 한편 범죄수익금 13억 5천만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달아난 운영진 2명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뒤를 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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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우 기자(realbro@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502773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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