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10년,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업그레이드한다

최상국 2023. 7.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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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력계통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형 EMS(전력계통운영시스템)가 국산화 10년 만에 업그레이드 작업에 돌입했다.

워크숍에서 이상호 KERI 전력망연구본부장은 "2003년 미국 북동부에서 발생했던 대정전은 EM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어났다. 우리는 국내 현실에 맞는 고품질의 한국형 EMS를 통해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정전율 달성에 공헌할 수 있었다"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EMS' 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만들고, 전력계통을 제어하는 두뇌의 힘을 더욱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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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2025년까지 인공지능 기술 적용한 '스마트 EMS' 개발
한국전력거래소 나주 본사에 구축된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사진=KERI]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우리나라 전력계통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형 EMS(전력계통운영시스템)가 국산화 10년 만에 업그레이드 작업에 돌입했다.

EMS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김남균)은 12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EMS 전문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부터 개발에 착수한 '스마트 EMS'에 대해 소개했다.

EMS(Energy Management System)는 국가 전력계통을 움직이는 두뇌다. 발전소와 변전소, 송전 시설과 선로별 전력계통의 운영 현황을 24시간 종합적으로 들여다 보면서 전력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고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2014년,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DN, LS일렉트릭, 바이텍정보통신 등과 함께 세계 5번째로 EMS를 국산화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국가 전력계통을 자체 기술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올해 개발을 시작한 '스마트 EMS'는 현재 운영중인 시스템을 10년만에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개발기간은 2025년 12월 까지, 사업비는 357억원이 투입될 에정이다.

EMS 전문 워크숍이 12일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 부대행사로 용평리조트에서 열렸다 [사진=KERI]

워크숍에서 이상호 KERI 전력망연구본부장은 “2003년 미국 북동부에서 발생했던 대정전은 EM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어났다. 우리는 국내 현실에 맞는 고품질의 한국형 EMS를 통해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정전율 달성에 공헌할 수 있었다”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EMS’ 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만들고, 전력계통을 제어하는 두뇌의 힘을 더욱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10년 전에는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었던 신재생에너지가 전력계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제어가 어렵고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해 활용성을 높이고, 범국가적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전기화 시대 도래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해 에너지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기후위기 대응도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전기를 똑똑하고 효율성 있게 활용하는 능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한국형 EMS가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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