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 영재고 학생들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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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이 개교 2년만에 영재학교 학생등록 비율이 카이스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6월30일 공시한 대학알리미 정보에 따르면 국내 대학 중 영재학교 학생 등록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카이스트(KAIST), 켄텍(KENTECH), 서울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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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이 개교 2년만에 영재학교 학생등록 비율이 카이스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6월30일 공시한 대학알리미 정보에 따르면 국내 대학 중 영재학교 학생 등록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카이스트(KAIST), 켄텍(KENTECH), 서울대 순으로 나타났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 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고교로 이공계 분야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최우수 인재들이 모인 곳이다. 영재고 학생들은 최상위권 이공계 대학에서도 전도유망한 전공을 찾아 대학을 선택한다. 영재고 학생들의 신입생 등록 비율은 각 대학의 수준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2023년 기준 각 대학의 영재고 출신 신입생 등록 비율은 카이스트 21.1%, 켄텍 12.0%, 서울대 9.5%, 지스트(GIST) 7.0%, 유니스트(UNIST) 4.3% 순 등이었다.
이 중 영재고 출신 신입생 등록 비율이 10%를 넘는 대학은 카이스트와 켄텍 2개 대학뿐이다. 올해 켄텍에 입학한 신입생 중 과학고 출신 비율은 14.7%였고, 자율형 사립고 출신 비율은 25.7%로 전국 대학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 줬다.
켄텍이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이 밀집한 나주혁신도시에 설립돼 일부에선 지방대학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지역별 학생비율을 보면 결과는 정반대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켄텍의 서울 출신 학생 비율은 13.8%로 카이스트(17.5%)에 비해선 소폭 낮지만, 지스트(7.0%), 유니스트(8.3%)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대학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켄텍은 오히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학생들이 몰려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켄텍 신입생 출신지역 분포 자료를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학생들이 31.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호남권 29.4%, 영남권 22.9%, 충청권 11.9%, 강원·제주권 2.8%, 해외고교 1.8% 순으로 확인됐다. 영남권에도 켄텍보다 역사가 깊은 이공계 특성화 대학 유니스트가 소재하지만 해당 지역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신입생 출신지역만 보더라도 각 지역이 고르게 분포돼 켄텍이 전국 단위 명문 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켄텍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공과대학 MIT와 에너지 분야 교육·연구 협력을 위한 협정(MOA)을 체결해 교육계를 놀라게 했다.
켄텍은 협정을 통해 MIT와 학부 연구생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개교 1년 만으로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드문 성과로 켄텍이 에너지공학 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켄텍 학부 학생들의 괄목할만한 성과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켄텍은 지난해 기준 특허 12건, 논문 175건, 학술발표 148건 등을 쏟아냈다.
학생들이 거둔 성과도 눈부시다. 지난 5월 2학년 학부생 3명은 한국수소·신에너지학회가 주최한 2023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수상했고, 또 다른 2학년 학생도 한국산업응용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거머쥐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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