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ICBM에 “한·일·호·뉴(AP4), 나토와 연대해 강력한 집단안보 확립”

2023. 7. 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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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둘째 날인 12일(현지시간) "우리 A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나토와 연대해서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호텔에서 열린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AP4 정상회동 모두발언에서 "오늘 아침, 글로벌 안보를 논의하는 이 시기에 북한이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일본 북쪽 아오모리 해상에 낙탄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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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빌뉴스)=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둘째 날인 12일(현지시간) “우리 A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나토와 연대해서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호텔에서 열린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AP4 정상회동 모두발언에서 “오늘 아침, 글로벌 안보를 논의하는 이 시기에 북한이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일본 북쪽 아오모리 해상에 낙탄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AP4 정상회동 사회를 맡은 윤 대통령은 “작년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서 올해 다시 우리 AP4가 이렇게 모였다”며 4개국 정상 중 가장 먼저 모두발언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대서양의 안보와 태평양의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해서 나토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하고 우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두번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에 이어 발언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늘 4개국 정상이 이렇게 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것, AP4 회의가 개최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일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다. 이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며 “꼭 4개국 사이에서 연계해 대응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역시 “새벽 북한의 ICBM 발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북한이 원칙과 국제 규칙을 위반한 것을 규탄한다”며 “또 한 번 이렇게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하는 것을 규탄하고, 저희는 한국의 친구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침략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아주 끔찍한 결과를 낳고 있고 전 세계 경제에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삶의 비용 상승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왜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해야 하고 함께 미래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며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 간의 강력한 연대와 우정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다른 정상들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많은 도전을 맞고 있다”며 “우리가 서 있는 이 나라(리투아니아) 부근에서 단순히 두 나라 간의 전쟁이라고 할 수 없는 아주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항상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 민주주의 등의 가치가 공격받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하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 저희도 나토 정상회의에 와있다”고 말했다.

힙킨스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4개국 파트너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주관했던 지난달 1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 27일 만이다. ICBM 발사는 지난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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