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진 "고유 직업 혈기사, 피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캐릭터"

이학범 2023. 7. 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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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크리스 랴오 수석 UX 디자이너.
오는 13일 '디아블로 이모탈'에 출시 약 1년만에 신규 직업이 등장한다. 신규 직업 혈기사가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에는 등장하지 않는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고유 직업이라는 소식에 '디아블로' 시리즈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리자드 '디아블로 이모탈'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와 크리스 랴오 UX 디자이너는 12일(한국 시각 기준)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디아블로 이모탈' 신규 직업 혈기사를 소개하고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혈기사는 '디아블로3'에 등장한 성전사 이후, 약 9년 만에 '디아블로' 세계관에 추가되는 신규 직업이다. 근접과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혼합형 공격 옵션을 가지고 있으며, 적의 피를 흡수하거나 그림자 속에 가두고 미늘창으로 범위 공격을 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 랴오 UX 디자이너는 "혈기사는 화려한 전투를 벌이는 직업으로, 놀라운 시각 효과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풍부한 콘텐츠, 편의기능 개선 등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정돼, '디아블로 이모탈'을 시작하거나 복귀하기 가장 적기"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진과의 일문일답.

'디아블로 이모탈' 고유 직업 혈기사(출처='디아블로' 공식 홈페이지).
Q. '디아블로 이모탈' 만의 고유 직업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라이언 퀸 디자이너='디아블로'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싶었다.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세계관 사이 성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다루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시대상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다루고자 한다.

Q. 신규 고유 직업 혈기사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는가?
A. 라이언 퀸 디자이너=혈기사는 흡혈귀지만 완전한 흡혈귀가 아닌 저주에 걸린 기사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직업을 구상할 때 어두운 직업과 밝은 직업으로 나눠 초기 기획 방향을 잡는다. 혈기사는 어두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이 걸린 저주에 의해 노예가 되는 운명을 겪으며, 자아를 잃어가는 직업으로 설정했다.

Q. 완전한 흡혈귀가 아니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A. 라이언 퀸 디자이너=혈기사는 배경적으로 저주에 잠식되는 비극적 결말을 갖는 운명을 가졌음에도 타인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한다는 콘셉트를 지녔다. 또한 시각적으로도 피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지만 무거운 견갑을 입고 미늘창을 활용하는 기사의 전투 방식을 가졌다는 차이를 갖고 있다.

Q. 혈기사의 전투 방식은 어떻게 되는가?
A. 크리스 리오 디자이너=혈기사는 미늘창을 활용한 근거리 전투, 피와 관련한 원거리 공격, 어둠의 성질을 활용해 상대를 교란시키는 크게 3가지 전투 방식을 가졌다. 기본적인 전투는 근거리 공격 캐릭터이지만 피와 어둠과 관련된 능력을 활용해 원거리에서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전설 효과는 스킬의 동작 방식 자체가 변모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예를 들어 '박쥐 떼' 기술은 박쥐를 소환해 적들을 공격하는 기술이지만, 전설 효과가 더해지면 박쥐들이 이용자 주변을 멤돌며 움직이는 기술로 변한다. '꼬챙이' 기술은 창을 활용해 적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 후 내리찍는 기술이지만, 전설 효과 적용 시 이용자가 직접 공중으로 뛰어올라 내리찍는 형태가 된다.

'디아블로 이모탈' 혈기사 스킬 화면(출처='디아블로' 공식 홈페이지).
Q. 혈기사는 기동성이나 근접 이동이 가능한 기술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A. 크리스 랴오 디자이너=초기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기동성에서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개발진도 인지하고 있다. 기동성의 약점은 PvP 콘텐츠를 즐길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기동성을 높이거나 적과의 거리를 줄일 수 있는 스킬 제공 중에서 후자를 선택했다. 혈기사 전용 전설 아이템의 효과를 통해 혈기사 기존 스킬을 강화해 적에게 근접하기 용이하게 설계했다.

Q. 혈기사의 흉물 변신이 궁극기가 아니라 스킬로 설계한 이유가 궁금하다.
A. 라이언 퀸 디자이너=흉물 변신은 혈기사라는 캐릭터 자체의 정체성, 이야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캐릭터의 핵심 중 하나다. 다만 혈기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

크리스 랴오 디자이너=흉물 변신 스킬이 궁극기와 비슷한 형태의 기능을 할 것이다. 적과 전투를 진행하면서 특정 게이지를 쌓아 흉물 변신 진행하면, 다른 스킬도 강화될 뿐 아니라 정체성에 맞게 변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Q. 게임 내 혈기사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 퀘스트가 등장하는가?
A. 라이언 퀸 디자이너=지옥1 난이도에 도달하면 베테랑 혈기사와 함께 저주에 잠식당하는 혈기사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퀘스트가 제공된다. 의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혈기사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나 게임적으로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단편 소설을 통해 혈기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함께 본다면 보다 몰입감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신규 캐릭터 생성이나 직업 변경 외에 혈기사의 플레이 경험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A. 크리스 랴오 디자이너=직업 변경과 관련해 힘, 지능 등 스탯의 변화가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개발진도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으로 변경해도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장비를 제공하고자 한다. 직업 변경은 하루의 쿨타임이 적용되는데, 무제한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변경 이후 다른 직업으로 되돌릴 수도 있다.

또한 다양한 직업과 기술을 경험해볼 수 있는 조각난 차원 콘텐츠와 비슷한 진홍의 차원 콘텐츠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직업을 변경하지 않고도 전설 특성 등 혈기사의 다양한 부분을 체험해볼 수 있다.

Q. 신규 또는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별도의 계획이 있는가?
A. 크리스 랴오 디자이너=복귀 이용자들에게는 캐릭터의 머리 위에 악수하는 아이콘이 등장한다. 기존 이용자들이 해당 아이콘이 표시된 이용자들을 만나면 다양한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얻지 못한 전설 효과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무료 배틀패스를 통해서도 아직 얻지 못한 전설 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되도록 설계했다.

Q. 출시 1년 만에 신규 직업 공개다. 앞으로도 신규 직업이 이정도 간격으로 선보일 예정인가?
A. 라이언 퀸 디자이너=구체적인 타임라인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개발진이 신규 직업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해당 작업을 즐기고 있으며, 성역에 생동감을 더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Q. 혈기사가 '디아블로4'에 등장할 수 있나?
A. 라이언 퀸 디자이너='디아블로 이모탈'과 '디아블로4' 개발팀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다른 팀에서 어떻게 할지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출시된다면 재밌을 것으로 생각된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A. 라이언 퀸 디자이너='디아블로' 시리즈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디아블로'의 모습을 선사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다양한 방법으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기는 한국 이용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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