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 한마디에… 소트니코바 소치金 논란 ‘재점화’
SNS 통해 의혹 반박했지만
체육회, IOC에 재조사 요청
소트니코바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글이었다. 앞서 지난 6일 소트니코바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말 한마디로 거센 후폭풍을 겪었다. 2014년 2월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편파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던 소트니코바가 직접 도핑 양성을 언급해 러시아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소트니코바는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는 (인터뷰에서) ‘도핑이 발견됐다’고 말한 것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핑 양성 판정 상황에 대해 “(소치 올림픽 당시)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그들(세계도핑방지기구 또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이 시험관 스크래치를 발견했던 것”이라면서 샘플 훼손 흔적에 대해 “운송과 보관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2016년 12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 제출한 소변 샘플이 훼손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이듬해 11월 해당 사안을 기각했다.
도핑 테스트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한 소트니코바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을 전한 미디어를 향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딴 올림픽 금메달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함께 밝혔다. 그는 “아무도 가장 중요한 것을 빼앗을 수 없다”면서 “올림픽 시상대에서의 순간들, 팬들의 응원과 전율, 나라를 위해 뛰면서 느낀 감정 등 모든 것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당시 편파판정 문제에 이어 도핑 의혹까지 다시 불거지면서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경기 논란이 재점화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와 러시아 피겨스케이트연맹 측은 “아는 바가 없다.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번 사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는 1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해 IOC에 소트니코바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ADA의 규정상 선수들의 혈액과 소변 샘플은 10년 동안 폐기하지 않는다. IOC가 재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드러나면 김연아를 비롯한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선수들의 결과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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