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피스 '휴미라' 복제약, 미국 보험사 처방집 등재

시그나 처방집에 하드리마 등재
PBM 업체들과는 아직 협상 중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간 24조원 상당 미국의 '휴미라'(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처방권에 진입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요 보험사 시그나는 오는 9월1일 시그나헬스케어의 처방집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하드리마'를 등재할 예정이다.

하드리마의 고농도, 저농도 제형이 모두 포함된다.

이 처방집은 보험사에서 관리하는 처방집으로, 미국 의약품 유통구조 속에서 주도권을 갖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리스트에 등재된 건 아니다.

PBM 리스트에 등재된 것에 비해 처방 비중은 낮지만 처방권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다. 시그나 PBM의 처방 선호 리스트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베링거인겔하임과 산도즈 제품이 추가됐다. 시그나는 PBM 업체 익스프레스스크립츠를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 초 미국에 하드리마를 출시한 후, 현재 다수 PBM 업체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PBM은 의약품 결제 중간자 역할을 수행하는 민간기업으로,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약가, 리베이트 등을 협상한다. 사보험이 발달한 미국의 복잡한 유통구조 속에서 의약품 유통과 대금 결제를 관리하며 주도권을 갖는 PBM의 의약품 선택 여부가 경쟁의 키워드로 조명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PBM 등재 여부를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올려 "현재 진행 중인 계약건들이 있고 결과는 다수의 PBM과의 협의를 통해 7월 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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