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시범 재배했던 풀 사료 ‘알팔파’, 본격 생산 길 열렸다

염창현 기자 2023. 7.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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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남 진주 등에서 시범 재배됐던 풀 사료인 '알팔파'의 대량 생산 길이 열렸다.

12일 농촌진흥청은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전량 수입해 온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올해에는 국내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알파원'과 '알파킹' 등 2개 품종 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두 품종은 사료가치와 생산성 등에서 국내외에서 대표 사료 풀로 알려진 '버널'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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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시험 결과 바탕으로 2개 품종 대량 보급 착수
국내 여건 맞지 않아 그동안에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
사료 가격 안정 및 농가 수입 증대에 큰 도움 될 전망

그동안 경남 진주 등에서 시범 재배됐던 풀 사료인 ‘알팔파’의 대량 생산 길이 열렸다.

12일 농촌진흥청은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전량 수입해 온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안정적인 재배 기술과 건초 생산 기술을 함께 확보해 국내 자급 기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콩과에 속하는 알팔파는 여러해살이 작물이다.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 사료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다.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풀 사료로 이용돼 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젖소와 한우 사육 농가에서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이 식물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최근에는 외국의 재배 사정이 나빠지면서 수급에 차질이 발생, 가격도 크게 올랐다. 알팔파의 t당 통관 가격은 2021년 388달러에서 2022년 478달러, 2022년 551달러로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풀 사료인 ‘알팔파’. 농촌진흥청 제공


이런 점을 고려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진청 등에서는 알팔파의 국내 재배를 시도했으나 약산성의 토양과 낮은 비옥도, 물 빠짐 불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농진청은 이 식품을 국내 논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파종 시기 및 방법, 잡초 및 해충 방제 기술도 마련했다.

앞서 농진청은 2015년부터 알팔파의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을 통해 품종 개발에 나섰다. 또 2021년에는 진주와 강원 평창, 충남 천안, 전북 정읍 등 4곳에서 생산성 검증 및 지역 적응성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에는 국내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알파원’과 ‘알파킹’ 등 2개 품종 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두 품종은 사료가치와 생산성 등에서 국내외에서 대표 사료 풀로 알려진 ‘버널’을 압도했다.

농진청은 오는 2024년부터 알파원과 알파킹 종자가 보급되면 국내의 풀 사료 수급 불안 해소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생산 농가의 소득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범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농진청에서 개발한 기술이 국내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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