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범퍼 긁었는데도 "그냥 가셔도 된다" 말한 차주 화제

서영지 기자 2023. 7. 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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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긁었다는 글쓴이와 차주 사이 문자 내용. 〈사진=죽전·마북·보정·엄마들의카페 캡처〉

주차하다 자신의 차를 긁었다는 운전자에게 되려 "놀랐죠? 괜찮다. 크게 문제 없으면 그냥 가셔도 된다"고 한 차주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 맘카페에는 "감동을 준 차주분을 만났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모임 후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옆에 있던 외제차를 긁은 것 같아 가슴이 철렁해 차주분께 전화하니 안 받고 괜찮다는 문자만 왔다"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어렵게 전화 연결이 돼 '죄송하다, 차 확인 좀 해달라'고 했더니 차주는 '운전하다 보면 긁을 수도 있다. 바퀴 이상 없으면 됐다. 그냥 가시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실제 상황인 건지, 반응에 매우 놀랐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돼 확인 후 연락을 달라고 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한참 후 차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차주는 "많이 놀라셨죠? 괜찮으시죠?"라며 글쓴이를 위로했습니다.

차를 긁었다는 글쓴이와 차주 사이 문자 내용. 〈사진=죽전·마북·보정·엄마들의카페 캡처〉

그는 "지난 4월 중순 같은 아파트 입주민이 앞 범퍼를 심하게 박아서 수리를 받고 (범퍼를 새것으로 갈아낀 차가) 5월 초에 나왔다"며 "상처가 새로 생긴 것이긴 하지만 바퀴나 범퍼가 떨어진 것이 아니면 약간 긁힌 것은 개의치 않으니 그냥 타도 상관없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차주는 "나중에 어느 분이 혹시 (글쓴이의) 차를 살짝 긁으면 조금 봐주시면 어떨까 한다"며 문자를 마쳤습니다.

사연을 접한 맘카페 회원들은 "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저렇게 못 할 거 같아 한참을 생각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멋진 분", "살면서 한번 만나고 싶은 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배우고 간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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