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막이판 설치율 36%‥빠른 대피가 최선
[뉴스외전]
◀ 앵커 ▶
도심 집중호우 땐 지하 공간의 침수 피해가 가장 클 수밖에 없죠.
지난해 여름 폭우 때 서울 반지하 주택과 지하주차장에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지하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이동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다세대 주택.
반지하층 창문 앞에 성인 허벅지 높이의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중부지역 폭우로 반지하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설치된 설비입니다.
[홍년조] "안 그래도 물막이판을 이렇게 해놓고 보니까 '이거 조금 더 높였으면 좋겠다'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서울에서 이 같은 물막이판 설치율은 36%에 불과합니다.
상당수 반지하 가구는 기습적인 폭우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겁니다.
출입문 바깥의 수위가 40cm, 성인 무릎 높이까지만 차올라도 혼자서 문을 열기 어려워져 그 전에 집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대피 시에는 계단 난간을 붙잡으며 이동하고, 신발은 운동화를 신는 게 좋습니다.
지하주차장이나 지하차도에는 절대 진입해선 안 됩니다.
경사로를 타고 제한된 공간에 빗물이 유입되는 만큼 수위가 차오르는 속도가 지상보다 훨씬 빠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당시, 지하주차장에서 제때 대피하지 못한 7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이 이미 침수됐다면 차를 버리고 신속히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경사면 등에서 물이 새나올 경우 산사태 징후로 보고 집 주변 옹벽이나 축대 등이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토사면이 그대로 노출돼 방치된 절개지에서 흙이 흘러내린다면 신속하게 행정관서로 신고해야 합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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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502759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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