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니스CC, 골프장 인근 주민들과 상생 협약…해저드 물을 농사용으로 제공

전남 나주 해피니스CC가 골프장 증설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골프장 인근 마을인 나주시 남평읍 송산마을 주민들과 물 문제로 갈등을 빚었으나 최근 상생 협약을 맺어 눈길을 끈다.

해피니스CC와 송사마을 주민들과의 갈등은 마을 부근 야산에 골프장 증설 공사와 함께 산 아래 쪽에 대형 해저드(저류지)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산 아래에 있던 봉산 저수지의 물길 일부가 이 해저드에 막히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봉산 저수지는 저수 용량이 저수 용량이 1만 5000여t에 불과한 작은 저수지로 평소에도 물이 부족해 인근 지석천에서 물을 끌어다 농사를 지었다.

반면 골프장 해저드는 저수 용량이 5만여t으로 봉산 저수지의 3배나 됐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장 측이 최근 마을 주민들과 상생 협약을 맺고 봉산 저수지의 저수율이 30% 이하로 내려가면 골프장 물을 내려보내 저수지를 채워주기로 했다.

이 협약으로 저수지 수량이 줄면서 영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었던 송산마을 주민들은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봉산마을 주민들은 상생 협약 체결 이후 최근 윤병태 나주시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골프장 측과의 상생 협약 내용을 전하고 원만한 행정 처리를 당부했다.

한편 나주시는 최근 허가 없이 골프장 저류지를 증축한 해피니스CC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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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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