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화재·오염 등 ‘대규모 해양 사고’ 대응 역량 키운다
해양경찰청은 친환경 선박 전환 등 국제 해사 환경 변화에 맞춰 선박의 화재와 폭발, 해양오염 등을 동반한 복합 해양오염 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해운의 순배출 제로화(Net Zero)를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종전 50%에서 100%로 상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해운사들은 신조선의 약 70%를 친환경 연료 선박으로 발주하고 있다.
해경은 가스 연료를 쓰는 친환경 선박 운항이 증가하고, 화학물질의 해상 운송량이 늘어나면서 복합 해양오염 사고 위험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유류 오염 사고뿐만 아니라 화재·폭발 등을 동반한 새로운 유형의 재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울산 등 해양오염 발생 위험 해역에서 24시간 대응 체계로 운영 중인 기동 방제팀의 대응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양오염 발생 위험 해역에 기동 방제팀을 신설해 운영한 결과, 해양오염 사전 유출 방지가 지난 2021년 45건에서 지난해 82건으로 37건(82%) 증가했다.
또 현장 출동 대응 평균 소요 시간은 지난 2021년 41분에서 지난해 29분으로 12분(29%) 줄었다.
해경은 현장 대응 요원이 기름 오염 사고뿐만 아니라 복합 해양오염 사고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형의 사고 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할 방침이다. 또 전문성 강화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현장 훈련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경은 올해부터 다목적 친환경 방제함정을 해양오염 위험 해역에 배치한다. 이 함정들은 종전 방제정 대비 선박 소화 성능이 좋고 예인 장비를 갖춰 복합 해양오염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본다.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친환경 선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복합 해양 오염 사고에 대비, 방제 전문성을 확보하고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복합 해양 오염 사고 시 필요한 ‘첨단 장비 등을 활용한 현장 대응 기술 R&D사업’을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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