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0월 150원 인상·내년 150원 더 인상…버스 300원↑

손덕호 기자 2023. 7. 12.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는 10월부터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재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이번 대중교통 요금 인상 결정으로 지하철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재 1250원에서 올해 10월 1400원으로 오르고, 내년에는 1550원이 된다.

버스 기본요금은 간선버스와 지선버스는 현재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고, 순환버스는 1100원에서 14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5년 6월 이후 8년 1개월만에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
버스 8월 12일 첫 차, 지하철 10월 7일 첫차 적용
기본요금 광역버스 700원, 심야버스 350원 인상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는 10월부터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재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1년 뒤인 내년 하반기에 다시 150원 올라 총 지하철 요금 인상액은 300원이다.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오는 8월부터 현재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오른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이 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1개월 만이다.

이번 대중교통 요금 인상 결정으로 지하철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재 1250원에서 올해 10월 1400원으로 오르고, 내년에는 1550원이 된다. 서울시는 당초 시내버스 요금이 300원 인상되는 것과 함께 지하철 요금도 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서민경제 상황과 정부의 물가 관리 시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2회에 나눠 인상하기로 했다.

버스 기본요금은 간선버스와 지선버스는 현재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고, 순환버스는 1100원에서 14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으로 700원 인상되며, 심야버스는 2150원에서 2500원으로 350원, 마을버스는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수도권 통합 환승과 지하철 거리 당 추가요금은 동결한다.

청소년·어린이 요금은 인상 후 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적용한다. 청소년은 일반요금의 40~42%, 어린이는 63~64%를 할인받고 있다. 조조할인(20%)과 지하철 정기권 요금도 조정되는 기본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다.

현재 버스를 현금으로 탑승할 때는 100원 더 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카드 요금과 현금 요금을 동일하게 조정하거나 동결해 현금 이용자가 추가 부담을 지지 않게 한다. 현재 버스 교통카드 이용률이 99%에 달하고 ‘현금 없는 버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 조치다.

버스는 오는 8월 12일 오전 첫차부터 요금 인상이 적용된다. 심야버스는 같은 날 오전 3시 이후부터 적용된다. 지하철은 인천시와 경기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다른 운영 기관과 인상 시기를 최종 협의해 오는 10월 7일 첫차부터 요금 인상을 적용한다. 요금 조정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 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 것은 8년 간 요금이 동결됐지만 수송 원가는 상승해 1인당 운송 적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하철 운송 원가는 인건비와 물가 상승으로 연 평균 2.3% 증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 1명을 수송할 때마다 755원씩 적자가 발생했다. 시내버스 운송 원가도 연 평균 2.5% 증가했고, 2021년 1인당 운송 적자는 658원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광고와 임대 수입으로 연 3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적자가 누적되며 부채가 최대 발행 한도의 90% 수준까지 불었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채무 6조6777억원을 시로 이관했고, 2021년부터 올해까지 6458억원을 지원했지만 공사 경영이 한계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또 서울시는 2020년부터 시내버스 업체에 매년 5000억~8000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매년 광고 등으로 5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자구 노력으로는 누적된 부채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앞으로 시설 개선과 서비스 고도화에 쓸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대중교통 인상 이유 중 하나다. 지하철 노후 전동차 교체와 시설 개량혼잡도 완화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4조1588억원이 필요하다. 시내버스도 전기·수소 버스 도입과 저상버스(무장애버스) 도입, 충전시설 설치 등에 같은 기간 5614억원이 필요하다. 마을버스에도 505억원이 투입돼야 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시민들의 손을 빌어 요금을 인상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면서 “시민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