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피스 `휴미라 복제약` 미국 보험사 처방집에 등재

하드리마.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미국 3대 건강보험사인 시그나헬스케어에 등재된다. 이에 따라 하드리마는 미국 보험사 처방권에 진입하게 됐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전 세계 매출 1위 바이오의약품이다.

시그나는 처방집에 저농도와 고농도 제형 하드리마를 등재하기로 했다. 시그나에는 산하 PBM 업체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와 보험사 시그나헬스케어 등이 있는데, 하드리마는 보험사 리스트에만 등재된다. 효력은 9월 1일부터다.

PBM 목록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와 함께 베링거인겔하임, 산도스의 제품이 올랐다. PBM은 처방약 관리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다. 다양한 보험사와 약제비 관리 위탁 계약을 맺어 의약품 목록을 선별·유지하고 약제비 청구 심사, 지불 등을 담당한다. 그 대가로 관리비와 제약사가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받는다. 전날 시그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산도즈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제품을 PBM의 국가 선호 등재 리스트에 올리기로 하면서 하드리마는 제외했다. 하지만 시그나의 다른 처방집에는 등재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삼바에피스는 지난 1일 파트너사 오가논을 통해 미국에 하드리마를 출시했다. 하드리마는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류머티즘성 관절염, 척추관절염,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리마가 미국의 처방권에 진입했지만, PBM에 비해서는 낮은 처방 비중"이라면서 "처방권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바에피스는 미국의 다른 보험사 및 PBM과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렸다. 한편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는 아직 3대 PBM에 등록되지 못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의 40%를 대상으로 하는 처방집에 등재하려는 목표 하에 PBM 등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계약 건들이 있고, 다수의 PBM과의 협의를 통해 결과를 이달 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