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각 150원·300원 오른다
내년 하반기 지하철 150원 추가 인상
타 지자체도 대중교통 요금 인상 움직임
올 8월부터는 서울 버스 요금이, 10월부터는 서울 지하철 요금이 인상된다. 현행 1250원이었던 서울 지하철 요금이 1400원으로, 1200원이었던 서울 시내버스(간선·지선)는 1500원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지하철 요금은 내년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2일 오후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서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심의했다.
본래 지난 4월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 요금 모두 300원을 인상하고자 했다. 그러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이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공요금을 최대한 상반기에 동결하는 기조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또, 서울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한 번에 300원이 아닌 150원씩 두 차례로 나눠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 보전과 서울교통공사 적자 완화를 위해 최대 3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2년 기준 6300억원의 적자를, 버스 업계는 6582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의 경우,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이 인상된다.
서울시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2025년까지 지하철은 3162억원, 버스는 2481억의 운송적자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요금을 인상하게 돼 송구스러우나, 시민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 외에도 부산·대전·대구가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부산시는 적자 해소를 위해 현행 1300원인 지하철 요금을 300~400원 인상하고, 시내버스 요금은 현행 1200원에서 4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시도 지하철 요금 인상을 검토한다. 대전교통공사는 지난 1월 대전시에 요금 인상을 건의한 상태다. 대구시는 7월말에 버스 요금 인상과 관련해 적정 요금 검토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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