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음료`에 필로폰 공급 중국인 등 77명 붙잡혀

노희근 2023. 7. 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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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 사용된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인 마약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중국에 있는 총책의 지시로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중국인 국내 총책과 중간판매책 40명과 투약자 37명 등 모두 77명을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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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마약 음료. 연합뉴스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 사용된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인 마약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중국에 있는 총책의 지시로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중국인 국내 총책과 중간판매책 40명과 투약자 37명 등 모두 77명을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25명은 구속됐고, 국내 총책인 A(36) 씨 등 중국인 4명에게는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도 적용됐다.

아울러 이들로부터 시가 11억5000만원 상당인 필로폰 1.65㎏(5만5000여명분)과 마약대금 5700만원을 압수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구매한 고급 외제 차 등 9825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중국으로부터 밀반입된 필로폰 2.5㎏(8만3000여명분)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5일 강남 '마약음료 사건' 일당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것도 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중국 내 총책 B씨를 붙잡기 위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B씨는 과거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로 유통하다가 2018년 구속돼 실형을 산 뒤 지난해 중순 중국으로 추방됐다.

이에 국내로 들어올 수 없게 된 B씨는 마약 유통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 A씨 등 4명을 포섭했다. 이후 필로폰 공급과 운반, 판매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임대한 오피스텔에 '마약 창고'를 만드는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췄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조직을 구성해 한국인들을 상대로 대량의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된 사례"라며 "조직적인 마약 범죄에 대해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단하고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추적과 추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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