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미스부대 참전용사 유족 "'초전기념식' 국가행사로"

황영민 2023. 7. 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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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오산 죽미령 전투를 치른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참전용사 유족들이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초전기념식)의 국가 주도 행사 격상을 요구했다.

이권재 시장은 "6.25전쟁 당시 미군이 첫 참전한 죽미령은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오산시는 물론 참전 유족들도 그 역사가 잊혀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참전용사 유족이 전달한 이 건의서의 의미를 박민식 장관님을 비롯한 보훈부 차원에서 잘 살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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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북미 첫 교전인 오산 죽미령전투 참전 부대
지난 5일 초전기념식 행사에 오산시 초청으로 방한
"한국정부 주도 참전용사 기리고 평화 기원하길"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6·25 전쟁 당시 오산 죽미령 전투를 치른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참전용사 유족들이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초전기념식)의 국가 주도 행사 격상을 요구했다.

지난 7월 5일 오산시에서 열린 ‘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에서 (왼쪽부터) 참전용사 유족인 리사숄, 잔페리, 리차드홀브록씨가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오산시)
12일 오산시에 따르면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이권재 오산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7월 5일 초전 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족 4명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앞으로 해당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작성해 오산시에 전달했다. 시는 건의서를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

스미스 부대는 6·25 전쟁에서 미군과 북한군의 첫 교전으로 기록된 오산 죽미령 전투를 치른 부대다. 당시 최신식 전차 36대를 앞세워 남하하던 5000여 명의 북한군에 맞서 540명의 스미스 부대원들이 치열하게 맞서 싸운 결과 낙동강 방어선과 인천상륙작전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번 건의서에 이름을 올린 유족은 당시 52포병 대대장이었던 밀러 O. 페리 장군의 딸인 수잔 페리, 상병이었던 노먼 포스네스의 딸 리사 숄, 이병이면서 전쟁포로로 사망한 알프레드 C의 조카 리차드 홀브록과 배우자 등 4명이다.

유족들은 건의서를 통해 “스미스 부대는 대한민국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며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추도식을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수잔 페리 여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첫 전투였던 죽미령 전투가 한국인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줄곧 오산시 차원에서 추진해 온 추도식이 국가 차원의 기념행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산시는 ‘한미동맹의 시작점’으로 상징되는 오산 죽미령 전투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초전기념식 국가행사 격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권재 시장은 “6.25전쟁 당시 미군이 첫 참전한 죽미령은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오산시는 물론 참전 유족들도 그 역사가 잊혀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참전용사 유족이 전달한 이 건의서의 의미를 박민식 장관님을 비롯한 보훈부 차원에서 잘 살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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