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하자마자 경기 준비…시계가 바삐 돌아가기 시작한 조규성
이적하기 바쁘게 다시 앞만 보고 질주한다.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조규성(25)이 시즌 개막전과 유럽 클럽대항전 예선을 위해 다시 철저한 준비에 들어간다.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신흥 강호인 미트윌란은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 현지 매체 등에서 추산한 이적료는 260만파운드(약 43억원) 수준이다.
미트윌란은 12개 팀으로 운영되는 덴마크 1부 수페르리가의 신흥 강호다. 1999년에 창단해 3차례(2014~2015·2017~2018·2019~2020)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2~2023시즌엔 7위에 그쳤다.
유럽 클럽대항전에도 예선을 거쳐 꾸준히 나서고 있다. 2020~2021시즌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오른 것이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다.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봐 왔다. 월드컵 이후 유럽 곳곳에서 관심을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치열한 영입전을 거쳤다”며 “조규성이 미트윌란을 자신에게 적합한 곳으로 판단해 기쁘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그를 향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인츠와 스코틀랜드의 강호 셀틱이 관심을 보이며 이적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규성은 고심 끝에 겨울이 아닌 여름에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 이적을 하면서 조규성에 대한 관심도 조금은 식었다. 그럼에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왓퍼드 같은 팀들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시 유럽 진출 희망이 커졌다. 당초 조규성은 미트윌란 이적을 거부했지만, 박지성 전북 디렉터와 논의 끝에 마음을 바꿨다.
속전속결로 진행된 이적이 끝났다. 보통 유럽리그라면 지금은 프리시즌을 앞두고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는 단계이지만, 덴마크 리그는 조금 다르다. 날씨가 추워 다른 리그보다 약 한 달 정도 먼저 시즌을 시작한다. 미트윌란은 22일 흐비도브레와 2023~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27일에는 상대팀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 2차예선 1차전도 갖는다.
조규성 입장에서는 쉴 틈이 없어 아쉽지만, 반대로 기회일 수 있다. 조규성은 전북에서 한창 시즌을 소화하다 이적했다. 컨디션, 경기력 등이 팀 동료들에 비해 월등할 수 밖에 없다. 미트윌란도 이 점을 알기에 조규성이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그의 자리를 비워놨다.
애초 조규성이 미트윌란을 선택한 것도 결국은 ‘출전 시간’ 때문이었다. 무수한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지만 기회라는 벽에 막혀 고개를 숙인다. 그런 점에서 자신에게 확신을 갖고 있는 미트윌란으로의 이적은 조규성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 이제는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일만 남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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