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관위, 야권 총리후보 "의원직 박탈" 권고…총리 선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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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차기 총리 선출 투표를 하루 앞두고 태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총리 후보로 나선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를 의원직에서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이 지난 5월 총선 승리 이후에도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해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태국 선관위가 피타 대표의 방송사 주식 보유 의혹 조사를 헌법재판소에 넘기면서 나온 발언이라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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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투표 하루 앞…선출 여부는 불투명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태국 차기 총리 선출 투표를 하루 앞두고 태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총리 후보로 나선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를 의원직에서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이 지난 5월 총선 승리 이후에도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해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태국 선관위가 피타 대표의 방송사 주식 보유 의혹 조사를 헌법재판소에 넘기면서 나온 발언이라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잇티폰 분쁘라콩 태국 선관위원장은 이날 피타 대표의 주식 보유 의혹을 헌재로 보내면서 그의 의원직을 박탈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피타 대표의 iTV 주식 보유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태국 현행법상 언론사 사주나 주주는 공직에 출마할 수 없다. iTV는 2007년 방송을 중단했는데 피타 대표는 부친에게 상속받은 주식 총 4만2000주를 보유했다.
피타 대표는 주식 신고 시점인 2019년에 iTV가 방송을 이미 중단했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총리 선출을 막으려는 군부 진영은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에 해당 의혹을 조사하던 선관위는 사건을 헌재에 보내며 판결이 나올 때까지 피타 대표의 의원직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만 피타 대표는 현행법상 징역 10~20년을 선고받을 수 있어 그의 총리 선출이 어려워진다.
피타 대표가 총리 선출을 위한 하원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한 점도 변수다.
앞서 전진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군부 정당들을 제치고 하원 500석 중 151석을 확보해 제1정당을 차지했다.
2017년 군부 개정 헌법에 따라 총리는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과 총선으로 뽑힌 하원의원 50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상원이 군부 측에 몰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하원 500석에서 75%에 달하는 376석을 얻어야 한다.
전진당은 이를 확보하지 못해 141석으로 제2정당에 등극한 프아타이당을 포함해 야권 7개 정당과 연정 구성에 합의해 312석을 얻었지만 이마저도 총리 선출에는 부족하다.
야권은 상원 설득에 나서야 하지만 군부는 전진당이 내세운 왕실모독죄 폐지, 징병제 폐지, 동성결혼 허용 등 개혁적 정책에 반대하며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태국 의회는 다음날(13일) 총리 선출을 위한 상·하원 합동투표를 실시한다.
피타 대표가 총리에 오르지 못하면 제2당인 프아타이당이 연정을 새로 구성해 총리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프아타이당이 전진당과 계속 협력할지 군부랑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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