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환율변동·성장세 둔화속 '톱10'서 밀려난 한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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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3위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6천733억달러로, 전년 대비 순위가 3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명목 GDP는 2천161조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는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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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3위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6천733억달러로, 전년 대비 순위가 3계단 하락했다. 명목 GDP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개별 국가의 경제 규모를 나타낸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2020년과 2021년 10위를 기록했는데 작년에 13위로 떨어지면서 3년 연속 '톱10'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2021년 명목 GDP는 러시아와 호주, 브라질을 앞섰지만 지난해에는 이들 국가가 모두 한국을 추월했다. 지난해 국가별 경제 규모 순위를 보면 미국과 중국이 '빅2'를 형성했고 일본과 독일, 영국, 인도, 프랑스 등이 세계 경제대국 10위안에 들었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 규모와 비교해 미국은 15배 이상, 중국은 10배 이상이고 일본과 독일은 2.5 배가량이다.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내외적인 악재를 재차 살피고 대비해야 할 때다.
지난해 순위가 하락하게 된 요인으로 성장세 둔화와 환율 변동성이 꼽힌다. 환율 지표의 경우 우리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미국 달러화 강세는 순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명목 GDP는 2천161조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는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원화 기준 명목 GDP가 증가세를 유지했는데도 달러화로는 증감을 반복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한국을 추월한 러시아와 호주, 브라질은 주요 원자재 수출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원 수출국은 강달러 속에서도 여타 통화에 비해 환율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환율 문제가 우리 경제 규모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올해 우리 GDP가 다시 '톱10'에 들어설 가능성을 점치기도 쉽지 않다.
그간 우리나라의 GDP 순위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왔다. 2005년 10위를 기록했고 이후 10위권 밖에 머물렀다가 2018년에야 10위로 올라섰다. 2019년 12위로 떨어졌다가 2020년 10위를 탈환했는데 지난해 13위로 밀려난 것이다. GDP 순위 하락이 환율 상승의 영향만은 아닐 것이다.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공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낮췄다. 반면 주요 선진국 전망치는 1.1%에서 1.2%로 오히려 높였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성장세를 가로막는 대외적 여건은 악화하고 우리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현실을 간과해선 안될 일이다.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과 실물경제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해소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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