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서 뛴 김종혁 주심 "한일전 퇴장, 과한 측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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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심판과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는 김종혁 주심(40)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 당시 고종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된 데 대해 과한 측면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심판은 12일 대한축구협회 누리집과 인터뷰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과 AFC U-17 아시안컵에 심판으로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 심판은 U-17 아시안컵 결승전 당시 태국 주심 판정 논란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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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심판, 퇴장에 정신 없어 프리킥 위치 놓쳐"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K리그 심판과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는 김종혁 주심(40)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 당시 고종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된 데 대해 과한 측면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심판은 12일 대한축구협회 누리집과 인터뷰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과 AFC U-17 아시안컵에 심판으로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 심판은 U-17 아시안컵 결승전 당시 태국 주심 판정 논란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당시 펫스리 주심은 한국 중앙수비수 고종현을 퇴장시키는 한편 공격수 김명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진 장면에서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심판은 "개인적으로 결승전 한일전에서 김명준이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은 반드시 페널티킥을 줘야 하고 상대 골키퍼에게 경고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종현 퇴장 역시 적절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고종현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도 과한 측면이 있다"며 "두 번째 경고는 유망한 공격 기회 저지에 해당하는 파울로 심판이 보았다면 납득할 수 있지만 첫 번째 경고는 파울 자체가 경고를 주기에는 조금 약했다"고 지적했다.
고종현 퇴장 후 일본이 한국 골문 쪽으로 공을 옮겨 킥을 한 데 대해서도 주심의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김 심판은 "우리가 첫 골을 실점할 때 프리킥 위치도 당연히 심판이 잘못 적용했다"며 "아마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을 주느라 정신이 없어 프리킥 위치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 심판은 펫스리 주심이 일본 경기에만 3경기에 배정된 데 대해서는 의도적인 것은 아닐 것이라고 봤다. 그는 "태국인 주심이 일본 경기에 3번이나 배정된 것은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조별리그에서 실수한 심판들이 많지 않았나 싶다. 그런 심판들은 대회 도중 집으로 돌아간다. 여기에 4강에 오른 국가(한국·우즈베키스탄·일본·이란)의 심판들도 철수한다"며 "가용할 수 있는 심판의 숫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개최국인 태국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태국인에게 주심을 맡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 외교력이 부족해 편파 판정을 당하는 일이 많다는 지적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심판은 "이것은 내가 처한 입장을 떠나서 100%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축구 외교력과 심판 판정은 별개"라며 "축구 외교력이 부족해 편파판정을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심판 능력에 따라 평가를 받아 좋은 경기에 배정되고 더 높은 무대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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