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딜러 거치지 않고 본사가 직접 판매한다
재규어-BMW도 가세
유통구조 간소화 추진
가격 낮아질 지 미지수
12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직판 체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현재 벤츠코리아는 딜러사 11곳을 통해 차를 판매하고 있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벤츠코리아가 한국으로 수입하면, 이를 딜러사가 도매로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전국 벤츠 코리아 오프라인 매장도 모두 딜러사가 운영하고 있다. 벤츠코리아가 온라인 판매를 일부 도입했으나 딜러사가 온라인에 입점한 형태였다.
벤츠코리아가 본사 직판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독일 본사 차원에서 자동차 유통 구조 개편에 나섰기 때문이다. 벤츠 본사는 일부 유럽 국가와 인도에 ‘미래의 유통(Retail of the Future·ROTF)’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본사 직판 확대다. 이미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인도 등에서 이러한 전략이 실시됐고, 벤츠 직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본사의 직판 전략을 한국 상황에 맞게 어떻게 도입할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딜러사와의 역할 분담, 보상 체계 등을 다양하게 논의하는 상황이다.
영국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인 재규어도 지난 5월 한국 시장에서 직판 체제를 처음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 도입한 직판 체제를 한국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재규어코리아는 브랜드 재정비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내 소매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2025년 한국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고 밝혔다. 다시 진출할 때에는 본사 직판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앞서 혼다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전면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지난 4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했고 시승 예약과 계약, 결제, 잔금 등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호주에 도입한 온라인 직판 체제를 한국에도 가져온 것이다. BMW코리아도 일부 모델에 한정해 온라인 직접 판매를 도입한 바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현대자동차가 2021년부터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를 100% 온라인 판매 중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100% 온라인 판매 등으로 자동차 업계 세계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테슬라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향후 자동차 시장의 유통 구조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가격을 많이 올린 수입차는 현 가격 내에서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방안을 찾고 있어서 소비자 가격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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