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위 경쟁 치열, 현대·KB국민카드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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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개인 신용카드 실적에서 현대카드에 추월당한 데 이어 전체 이용 회원 수에서도 역전을 허용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여신금융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개인 신용카드 실적을 보면 현대카드가 3위 자리를 굳혀가는 분위기다.
카드 이용 금액 및 전체 실적에도 직접 연결되는 전체 이용 고객 수도 현대카드가 KB국민카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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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제치고 3위 안착…1.4조 차이
전체 회원 수도 현대가 역전…1만명 차이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개인 신용카드 실적에서 현대카드에 추월당한 데 이어 전체 이용 회원 수에서도 역전을 허용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여신금융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개인 신용카드 실적을 보면 현대카드가 3위 자리를 굳혀가는 분위기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개인 신용카드 매출로 9조6224억원을 거둬들여 3위 자리를 기록했다. 이후 4월(9조5273억원), 5월(10조1582억원)에는 매출 폭이 점차 커지면서 개인 신용카드 부문 3위에 안착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현대카드가 도입한 애플페이 효과 등이 겹친 것으로 카드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난 3월 이후 100일간 애플페이를 이용한 결제 건수는 26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애플페이를 등에 업은 현대카드는 개인 신용카드 부문에서 4위인 KB국민카드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3월 매출로 8조6866억원을 기록해 현대카드에 비해 9358억원 정도 적었으나, 이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5월 기준 KB국민카드(8조7385억원)와 현대카드의 매출 차이는 1조4197억원으로 늘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3위 자리를 두고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이전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다만 최근 들어 현대카드 실적이 개선되면서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모습이다”라고 했다.
카드 이용 금액 및 전체 실적에도 직접 연결되는 전체 이용 고객 수도 현대카드가 KB국민카드를 넘어섰다.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KB국민카드의 올해 누적 전체 회원 수는 1172만명이다. 그러나 같은 달 현대카드가 1173만명을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2월에는 KB국민카드 이용 고객 수가 1157만명으로 집계되며 현대카드와 비교했을 때 14만명 정도 많았으나 그 폭은 점차 줄며 결국 현대카드가 3위에 올라서게 됐다.
현대카드의 회원 수 증가 역시 애플페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현대카드가 가장 많은 회원 수 증가세를 보였던 것은 애플페이 도입 직전인 지난 2월이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현대카드는 회원 수 14만명이 늘어난 데에 반해 KB국민카드는 6만명에 그쳤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출시에 따른 기대 심리로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 역시 3위 자리를 두고 카드사의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센츄리온 카드를 단독 발급하기로 했는데, 이와 관련해 다양한 상품군을 마련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소액 결제처에 집중된 애플페이의 사용처를 확대해 나가는 것도 현대카드의 올해 주요 계획 중 하나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신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하반기 역시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등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섣불리 새로운 사업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실적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등 카드업계엔 복합적인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KB국민카드는 내실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효율적인 비용 처리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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