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기증자도 안전한 '복강경 간이식술' 도입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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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이식 수술 방식에서 복강경(내시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이 표준 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생체 간이식 공여자(간 기증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등 안전성을 확보해 기존의 개복 수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최규성, 김종만, 유진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생체 간이식 공여자 복강경 수술 시행 10년차를 맞아 미국 외과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ery)에 그간의 경험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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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이식 수술 방식에서 복강경(내시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이 표준 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생체 간이식 공여자(간 기증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등 안전성을 확보해 기존의 개복 수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최규성, 김종만, 유진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생체 간이식 공여자 복강경 수술 시행 10년차를 맞아 미국 외과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ery)에 그간의 경험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에선 2013년 처음 해당 수술을 도입한 후 2020년부턴 간이식 공여자 수술을 '100% 복강경'으로 시행 중이다. 이번 발표 내용은 2013~2022년 병원에서 복강경 수술로 간을 공여한 환자 636명의 수술 경과를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전체 환자 636명 중 개복 수술이 추가로 필요했던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국제 다기관 연구에선 평균적 4.1%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도 16.8%로, 국제 통계 26.9% 보다 크게 낮았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출혈로 전체 환자의 6%에서만 관찰됐고, 재입원이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각각 5.2%, 2.2% 수준에 그쳤다.
논문은 "복강경 수술이 기존 개복 수술보다 수술방법에서 복잡하고 어려워 초기엔 쉽게 환자에게 권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수술 경험이 쌓이고 수술법도 더욱 정교화·고도화돼 안정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복강경 수술은 배 전체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 수술 기구가 들어갈 정도인 1~2cm 크기의 구멍을 4~5개만 만들면 된다. 이 구멍을 통해 내시경 기구로 공여자의 간을 절제하고 따로 절개한 골반 부위로 이를 꺼내 환자에게 이식한다.
기존 개복 수술과 비교하면 공여자의 부담과 고통이 크게 줄어들 뿐 아니라 흉터도 적게 남아 삶의 질을 높인다. 다만, 수술 난이도가 높아 과거엔 쉽게 적용하지 못했다.
간이식 수술이 성공하려면 먼저 공여자에게서 떼어낸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담관과 혈관을 정밀하게 분리(박리·剝離)해야 한다. 하지만, 해부학적 변이가 있으면 출혈 위험이 커 공여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최규성 교수는 "간이식팀 의료진 모두가 지난 10년간 손발을 맞추며 노력한 덕분에 이제는 공여자의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수술법이 완전히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도 환자에게 부담은 적고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연구와 개발에 모두 다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jh@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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