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공 의혹' 김종대·부승찬 재조사…수사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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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다시 조사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월4일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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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김종대 2차·13일 부승찬 3차 조사 예정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다시 조사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오는 13일 오후 4시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출장조사 방식으로 3차 피의자 조사를 벌인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른바 '천공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월4일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김어준 씨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3일 저서 '권력과 안보'를 통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1일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과 만나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들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도 경찰에 고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3월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차량 출입 기록 등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해 3월 한 달간 CCTV 영상 가운데 복원된 4TB 분량 자료를 분석했으나 천공 관련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5월 '핵심 인물' 천공 측에게 공관 등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답변서를 받으며 서면조사로 마무리했다.
경찰은 지난 4월 19일과 27일 부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1일자로 일기에 기록된 내용으로 왜곡·조작한 것이 없다. 그 내용을 이름만 빼고 전부 책에 담았기에 기록이 맞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 측은 3차 조사를 놓고 "참고인들 진술이 엇갈린다는 명목하에 세 번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고, 급한 일정을 처리해야 해서 현재 서울에 갈 수 없다고 하자 출장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전달해 온 것"이라며 "모욕주기"라고 밝혔다.
군검찰은 이날 오전 '권력과 안보'에 한미안보협의회(SCM) 내용 등 군사기밀을 담았다며 부 전 대변인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는 수사권이 있는 민간 수사기관으로 이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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