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제주도의장 "행정체제 개편, 답 정해 놓고 추진" 우려

제주도의회 개회사 "짜여진 각본대로 몰아가면 또 다른 갈등"

[제주=뉴시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12일 오후 제41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관련 용역 중간보고회를 두고 "답을 정해놓고 가는 것"이라는 지적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김경학 의장은 12일 제41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사실상 답을 정해놓고 가는 게 아니냐는 그간의 지적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열린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 제2차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진은 제주형 행정체제의 적합한 대안으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도입안'과 '시읍면 기초자치단체 도입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의장은 "현 체제가 문제라면 어떤 것이 문제인지,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지 도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 것부터 우선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도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정구역 조정과 재정수요 증대 등에 대해서도 얼마나 분석이 됐는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과정 없이 추진하는 것은 여러 가지 예상되는 문제들을 뒤로 넘겨버리고 짜여진 각본대로 몰아가는 것은 제주를 또 다른 갈등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제419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19일까지 8일간 일정에 돌입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4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회운영위원회 위원과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변경 선임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교육의원으로 구성된 미래제주 등 교섭단체 대표가 변경되면서 의회운영위 위원이 변경됐다.

이번 임시회에선 의원발의 조례안 30건, 도지사 제출 의안 25건, 교육감 제출 의안 4건 등 총 59개 안건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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