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바다에 선저 폐수 버린 9t 어선 추적 끝 검거

여수해경, 해양 오염시키고 도주한 어선 탐문 수사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선저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한 9t급 어선을 탐문조사 끝에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 24분께 여수시 신월동 앞 해상에서 무지갯빛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방제와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다.

해경은 주변 정박 선박 20여 척과 통항 선박 10여 척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또 항·포구 주변 CCTV와 유출유 분석 등을 통해 항·포구에 계류 중이던 9t급 어선 A호 선장 B(60대)씨를 해양환경관리법위반혐의로 붙잡았다.

B씨는 어선 기관실 바닥에 고여있던 선저폐수(배 밑바닥에 고인 유성 혼합물) 300ℓ를 펌프를 이용해 해상으로 배출한 혐의를 받는다.

선저폐수는 선박 밑바닥에 고인 기름과 물 등이 섞인 액상 유성 혼합물로 여과장치를 이용해 바다로 배출하거나 육상으로 적법하게 폐기 처리해야 한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넓은 바다에서 몰래 버린 불법 배출물의 경우 반드시 단속된다" 며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적법한 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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