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 곧 상장"...110억 원 투자사기 조폭 일당 검거
[앵커]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돼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 11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조폭 출신의 총책 A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일당 33명에게는 범죄단체 관련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이들은 영업실적이 좋은 조직원을 다른 조직에서 빼내 가려고 하자 흉기로 위협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사기 일당이 어떻게 붙잡히게 된 건가요?
[기자]
지금 보시는 영상은 핵심 피의자가 붙잡히는 상황입니다.
잠에서 깬 듯한 남성 주변을 경찰이 에워싸는데,
주식투자 사기 조직에서 본부장을 맡은 인물입니다.
지난해 3월,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주식 사기단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투자 사기 일당 5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조직폭력배인 총책 A 씨 등 11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경기도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국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았는데요,
예전에 회원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수집해 뒀던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SNS 등에서 전문 투자회사인 것처럼 사칭해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수법도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비상장 회사 주식이 수개월 안에 상장될 거라며 300%의 고수익을 약속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만 무려 864명, 피해액은 110억 원에 달합니다.
투자자를 많이 끌어모은 본부장급 인물을 빼내려는 시도가 다른 조직에서 들어오기도 했는데요,
그러자 조폭이자 총책인 A 씨는 다른 조직원을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는 범행도 저질렀습니다.
일당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보고하고, 대포통장 등을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총책과 본부장, 관리책 등 세부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투자사기 조직을 만들어 활동한 것으로 보고,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33명에게는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들로부터 7억 원 상당의 귀금속 등을 압수한 경찰은 27억 원 상당의 재산도 추징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인터넷 카페와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서 고수익을 내세운 투자 유도는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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