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경찰청장·퀴어축제 관련자 등 8명 검찰 고발

퀴어축제조직위도 "공무원 동원해 폭력행위"…홍 시장 고발

지난 6월17일 오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행정대집행에 나선 공무원들이 행사 차량의 진입을 막으려 하자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충돌해 뒤엉켜 있다. 2023.6.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시는 12일 퀴어축제와 관련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과 퀴어축제 관계자 등 8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일반교통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김 청장이 직권을 남용해 경찰 1500여명을 동원, 대구시 공무원들의 도로관리에 관한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청장과 퀴어축제 관계자들이 공무원들을 밀쳐 넘어뜨려 상해를 입히고, 10시간 동안 대중교통전용지구 도로의 교통을 전면 차단시켜 교통 운행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지난 6월17일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발생한 경찰과의 충돌로 대구시 공무원 3명이 각각 전치 2~3주의 상해진단을 받았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고발은 주요 도로를 점거해 시민 통행권을 원천 차단하는 불법집회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퀴어문화축제조직위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종화 경제부시장을 고발했다.

조직위 측은 "홍 시장이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공무원 500여명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벌여 폭력행위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폭력적 사태의 책임을 묻고 다시는 반문명적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지방정부)를 상대로 손배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