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에 상반기 ELS 미상환 잔액 감소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7.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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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분석
상반기말 잔액 66.2조
전년말 대비 6.6% 줄어
고난도 투자상품 투심 악화에
발행 금액은 줄어들어

상반기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많이 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말 기준 ELS(ELB 포함) 미상환 발행잔액은 66조2311억원으로 지난해 말(70조9059억원)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말(67조1383억원)과 비교해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특정 종목이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정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파생 상품이다. 보통 1~3년으로 만기를 설정하고 3개월·6개월마다 조기 상환 여부를 평가하는데 이때마다 주가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이자와 원금이 자동 상환된다. 만기를 채우지 않고 상환이 됐다는 것은 기초자산이 평가 시점에 일정 수준 이상의 가치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ELS 미상환 발행잔액<자료=한국예탁결제원>
다만 상반기 발행 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금액은 발행금액은 21조8997억원으로 전년 동기(23조6116억원) 대비 7.3% 감소했고 직전 반기(34조1099억원)에 비해서도 35.8% 감소했다.
반기별 ELS 발행 현황<자료=한국예탁결제원>
발행량 감소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력과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발행을 의도적으로 줄인 것은 아니다”라며 “한도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발행했는데 모객이 잘 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물가상승·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선뜻 투자에 나서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기초 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지수형 ELS는 전년 동기 대비 24.2%, 해외주식형은 82.8% 발행이 늘었다. 반면 국내 주식 기반 ELS는 77.5% 감소했다. 국내 주식 기반 ELS는 대부분 삼성전자를 기반으로 하는데, 삼성전자가 아직 3년전의 주가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나 2021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며 “당시 발행된 주식형 ELS가 아직 상환이 많이 안돼서 발행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22개 증권사가 상반기 ELS를 발행했다. 하나증권이 2조8513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했고 다음으로는 메리츠증권이 1조9581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발행금액은 9조9995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21조8997억원)의 45.7%를 차지했다.

ELS발행규모 상위 5개사<자료=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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