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참사 1년반 만에 철거 시작 "1개층에 2주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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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철거작업이 오는 14일 시작된다.
작년 1월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반만이다.
철거작업은 당초 8개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먼저 붕괴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1개동(101동)의 2~3개층을 시범철거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은 가장 마지막으로 철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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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철거작업이 오는 14일 시작된다. 작년 1월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반만이다. 철거공사는 2025년 5월 완료될 예정이며 2027년 말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정아이파크 해체와 재시공을 전담하는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은 지난 11일 현장 내 안전교육장에서 진행한 해체계획 설명회를 통해 해체공사 일정과 공법, 안전·환경관리계획, 현장관리목표 등을 밝혔다.
철거작업은 당초 8개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먼저 붕괴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1개동(101동)의 2~3개층을 시범철거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철거공법의 안전성이 확보되면 나머지동을 순차적으로 해체한다는 방침이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은 가장 마지막으로 철거한다.
1개층 철거에만 2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체 공사는 2025년 5월께 완료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6년 12월 재건축 골조공사 마무리 후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여건에 따라 시기가 변동될 수도 있다.
현재 서구청이 승인한 철거계획서에 따라 해체 작업에 쓰이는 타워크레인 7개 중 6개의 설치가 마무리된 상태다. 철거는 서울에 본사를 둔 은하수산업, 코리아카코 등 2개의 구축물 해체 업체가 담당한다. 은하수산업이 붕괴 사고가 발생한 1단지를, 코리아카코가 2단지를 맡는다.
두 업체는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까지 한 층씩 잘라내는 공법으로 작업한다. 외부·승강기 주변 벽체와 기둥 등 단단한 구조물 등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의 줄톱을 회전시켜 잘라내고, 벽체 등 작은 내부 구조물은 굴삭기로 압축·분쇄해 1층으로 운반한다는 계획이다.
낙하물 추락을 방지하고 소음·분진을 차단하기 위해 해체형 이동작업대(RCS)가 적용된다. RCS는 작업층 외부에 설치하는 가시설로 작업층 포함 총 3개층에 설치한다. 1개층 작업을 마치면 유압을 이용해 하강시켜 공정을 이어가는 식이다. 한쪽 벽면이 무너진 201동은 RCS 적용이 어려워 시스템 비계(공사 임시 가설물)와 매직판넬을 설치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비산먼지 발생 최소화를 위해 철거 현장에 물을 뿌려 분진을 최소화 하고 집진기(공기 속 먼지를 모으는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장 소음이 데시벨(dB) 65를 초과하면 장비의 분당 회전수를 조정하고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을 차단한다.
호명기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 단장은 "안전과 환경, 상생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1추진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사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화정아이파크는 1·2단지 총 8개동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847가구 규모다. 지난해 1월 11일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국토교통부 등은 당초 설계와 다른 시공 등 부실 공사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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