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의혹' 소트니코바 "부풀려진 이야기, 내 금메달 뺏을 수 없어"

정유진 기자 2023. 7.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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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피겨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최근 불거진 도핑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소트니코바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갑작스럽게 부풀려진 언론 보도에 대해 수많은 전화와 메시지를 받았고 그들은 나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도핑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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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가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올림픽 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시상식의 모습. 각자 메달을 걸고 미소짓고 있는 김연아(왼쪽부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카롤리나 코스트너. /사진=뉴스1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피겨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최근 불거진 도핑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소트니코바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갑작스럽게 부풀려진 언론 보도에 대해 수많은 전화와 메시지를 받았고 그들은 나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도핑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런 내용은 항상 많이 인용돼 조회수를 얻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언론은 내가 금지된 약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도핑이 발견됐다'는 문구 뒤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도핑 문제에는 오염과 손상, 담당자, 운송 및 보관에 대한 프로토콜 위반 등 다양한 문제들"이라며 "나는 시험관에 긁힘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금지 약물을 한 게 아니라 시험관에 손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이 같은 내용이 해외 언론에 전해지면서 러시아 선수가 구설수에 오르는 이유를 줬다"며 "왜 그것에 대해 부풀리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소트니코바는 한 러시아 인플루언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동계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두 번째 샘플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러시아 스포츠계는 소트니코바의 발언을 전면 부인하며 수습에 나섰다. 러시아 반도핑기구 루사다(RUSADA)는 소트니코바의 도핑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점프 회전수 부족과 착지 실수 등 감점 요소가 있었으나 김연아를 5.48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프로그램에서 모두 '클린' 경기를 펼쳤다.

이후 소트니코바는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등 특별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결국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지난 2020년 은퇴했다.

소트니코바의 이번 도핑 논란에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IOC가 대한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소트니코바의 2014년 도핑 샘플을 재조사하게 된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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