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넘어 스마트 라이프”…2030년 매출 100조 원 목표

석민수 2023. 7. 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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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주력 사업인 가전을 넘어 고객의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TV의 운영체제인 ‘webOS’ 등 무형(Non-HW) 사업과 전장 등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개 신성장동력에 2030년까지 50조 원 이상 투자해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오늘(1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래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가전을 넘어 집, 그리고 상업공간, 차량을 포함한 이동공간, 더 나아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까지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무적으로는 2030년까지 50조 원을 투자해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65조 원 수준(LG이노텍 제외)인 매출 규모를 2030년 10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는 구체적으로 연구개발에 25조 원 이상, 설비투자에 17조 원 이상, 전략투자에 7조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신성장동력의 첫 번째로 꼽은 무형 사업의 예로는 스마트TV 운영체제인 webOS를 제시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말 기준 2억 대 이상의 스마트TV가 이 체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며 TV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에 콘텐츠와 서비스, 광고 영역을 더 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전환을 추진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무료방송인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외부 TV 브랜드에 webOS 플랫폼 공급을 늘리고, TV 외 다른 제품군으로도 적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생활가전은 구매 후 기능을 새로 업그레이드하는 ‘업(UP)가전’을 더 발전시키고, 구독과 스마트홈을 접목한 ‘HaaS’(Home as a Service)를 목표로 삼기로 했습니다.

B2B 사업은 전장과 냉난방 공조(HVAC) 등을 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전장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넘게 키워 20조 원 규모 글로벌 ‘톱 10’ 업체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조 사장은 “전장 사업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30% 수준으로 성장해 올해 말 수주잔고 100조 원에 이를것”이라며 “가전, 통신, 디스플레이 등에서의 차별화된 역량으로 디지털 운전석, 텔레매틱스, 운전자 보조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선도업체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정·상업용 냉난방 공조 사업 또한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으로 늘려 세계 최정상급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발부터 생산·영업·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빌트인 가전도 글로벌 ‘톱 5’ 브랜드로 육성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특정 고객군 맞춤 솔루션을 통해 성장을 가속한다는 구상입니다.

신사업인 디지털 헬스케어와 전기차 충전에 본격 진출할 계획도 내놨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갑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히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용 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어 조인트 벤처나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사업과 역량을 마련하는 ‘인오가닉’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M&A 등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오가닉 방식에 대해 서슴지 않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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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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