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폭탄 터질라”… 제주 소상공인 대출 ‘급증’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7. 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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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19조4217억원… 2019년比 48%↑
소상공인 이용하는 경영안정지원자금 대상
제주도, 3%대 금리를 0.7~1.4%로 낮추기로
제주도청.[자료=제주도]
제주의 기업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제주도가 이자 지원 확대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경영안정지원자금’을 빌려 기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자차액보전을 한시적으로 1년간 확대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경영안정지원자금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대출 상품으로, 금리는 3~3.8%%(수요자 부담 기준)다.

이번 적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기업대출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실제 올해 4월 기준 제주의 기업대출은 19조4217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3조564억원) 대비 48.7%가 늘어난 상황이다. 반면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41%로 2020년 대비 0.15%p 올랐다.

이에 제주도는 내년 6월까지 3%대 금리를 0.7~1.4%로 대폭 낮춰 소상공인들이 겪는 이자부담을 완화시킬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0~2.8% 수준이었던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도내 소상공인 약 3만6000여곳이 혜택을 받으며, 1곳당 총 119만원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협약금리 조정, 저신용자 및 임차료 융자·보증 지원, 한시적 이자차액 확대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저신용자 및 임차료 특별융자·특례보증(438억원·2794건)과 경영안정자금 상환기간 연장(7280억 원·2만2114건) 등 소상공인이 겪는 고금리 부담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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