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40엔 하회한 엔화…장중 환율 1280원대까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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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280원대까지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이끌면서 원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까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의 약세 베팅이 일부 청산되면서 한 달여 만에 달러·엔 환율이 140엔을 하회하는 부분은 환율 하락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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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 7.18·달러·엔 139으로 하락
외국인 코스피서 150억원 순매수 전환
“환율 1270원대도 가능" vs "물가지표 확인 필요"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80원대까지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이끌면서 원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까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 발표까지 시장에선 관망세가 커지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시5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93.7원)보다 4.55원 내린 1289.1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7원 내린 1292.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 오전 11시30분께 1287.8원까지 하락했다. 장중 환율이 12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달 22일 1288.3원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에선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 전달(4.0%)보다 오름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5.0% 올라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발표된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률 둔화 기대감이 커졌으나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위안화, 엔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기준 101.37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보다 소폭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월 21일 7.17위안 이후로 보름 만에 최저치다.
달러·엔 환율도 139.49엔에 거래돼 달러·엔 환율은 6월 12일 139.55엔 이후 처음으로 140엔을 하회했다. 엔화의 약세 베팅이 일부 청산되면서 한 달여 만에 달러·엔 환율이 140엔을 하회하는 부분은 환율 하락을 지지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 순매수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억원 순매수 우위이고, 코스닥 시장에선 183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 전환도 원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 뉴질랜드중앙은행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했으나 시장에 특별한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물가 지표 대기 속 달러 약세 심리 팽배
시장에선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더라도 달러 약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전에 위안화, 엔화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모드가 됐고 자연스럽게 환율도 1280원대로 내려갔다”며 “한국도 무역수지가 하반기에 흑자가 풀릴 것이라 하고, 미국도 긴축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금리 차도 축소될 것이라 조만간 달러인덱스도 100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딜러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좀 더 높게 나와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달러 약세 쪽으로 갈 것”이라며 “환율은 1290원이 지지선으로 보이지만 1270원선까지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 강세가 추세적인지 여부는 물가지표가 나온 이후에 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딜러는 “오늘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것이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적인 건지는 소비자물가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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