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극중 이혼 내 삶 투영될 수밖에, 7살 딸이 열정 줘” (종합)[EN:인터뷰]
[뉴스엔 하지원 기자]
"연기는 살아온 삶이 투영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배우 이동건이 4년 만 새 작품을 선보인 소회를 밝혔다.
이동건은 7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뉴스엔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셀러브리티’(극본 김이영/연출 김철규) 인터뷰를 가졌다.
이동건은 극 중 돈과 권력을 가진 법무법인의 오너이자 윤시현(이청아 분)의 남편 변호사 진태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진태전은 젠틀하고 관대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사람들을 ‘급'으로 나눠 대하는 무소불위 성격의 인물.
'셀러브리티'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난 이동건은 "공개 일주일 전부터 엄청나게 긴장이 왔다"며 "스트레스가 엄청 있었던 것 같다. 제작발표회하고 나서 이틀을 앓았다.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닌데도. 그때 '사실 스트레스가 있었구나'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동건은 진태전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이동건은 "악역이나 빌런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에너지가 쏟아져나와야 하는 장르들에서 마음껏 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버페이스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번에 감독님이 한 번씩 눌러주시더라. 디렉션을 받고 한없이 폭발하는 것과 간발의 차이에서 한번 웃는 것과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혼 후 복귀작에서 이혼 소재가 다뤄진 것에 대해서는 "연결 지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연기는 살아온 삶이 투영될 수밖에 없고, 내가 느꼈던 것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진태전을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오랜 기간 촬영, 후반작업을 마치고 공개된 '셀러브리티'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이동건은 "촬영 후 내 작품을 잘 보지 못하는 편이다. 후회되고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기대 이상으로 나오는 건 100분의 1이다. 매 장면 후회되는 것들이 많다. 다음에는 더 잘하고 많이 해보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진태전 역과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정말 다르다. 나는 차분한 사람"이라며 "감정을 드러내는 걸 쑥스러워하고 조심스러워한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40대 내 모습은 여유 있는 거다. 그걸 추구하는 사람이다"고 전하며 웃음 지었다.
'셀러브리티'는 12일 전 세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비영어권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
이동건은 "새로운 시작이 감사할 정도로 좋다고 생각한다. 글로벌한 시청자들이 보는 작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작품 '셀러브리티'를 내 새로운 시작 첫 작품에 가질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배우 조윤희와 2020년 이혼 후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출발점에 선 이동건은 "저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동건은 "늘 10년 주기로 뭔가 새로운 시작 같은 주기가 오더라. 대부분 사람 배우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흐름이라는 게 인간 삶에 있지 않나. 그게 내가 원하는 대로 잘되지 않더라. 그걸 순응하면서도 나아지려고 발버둥 칠 것이냐, 그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세 번째 시작 정도로 보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이동건은 딸이 청소년 관람 불가 작품인 ‘셀러브리티’를 보지 못해 아쉬운 점이 없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직 7살이라 내 작품을 못 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동건은 "사실 아이가 내 작품을 보는 게 (연기를 하는 데 있어) 큰 부분이다. 왕성하게 활동했던 모습이 아이가 컸을 때는 남아있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0년 후 20년 후까지 연기하고 싶고, 그때까지 내가 꼭 필요한 배우여야 하니까 한 작품 한 작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딸이) 에너지, 열정을 준 것 같다. 전성기 시절 '이 안에 너 있다' 못지않은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동건은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20대 30대에는 작품을 볼 때 얘가 얼마나 잘났고 멋있는 아이인지, 판타지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지를 봤다면 지금은 그런 옵션이 없다. 내 얼굴이 얼마나 묻어날 수 있고, 이 캐릭터를 얼마나 표현할 수 있는가. 다른 배우보다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오래 연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 더 표현할 수 있고, 저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 30일 공개된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작품.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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