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인출 도와줄게" 정신병원 환자 돈 절취한 60대 구속송치

그래픽=이준석. 파이낸셜뉴스DB

[파이낸셜뉴스]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카드에서 무단으로 현금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절도와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신이 보호사로 근무하는 서울 중랑구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 3명에게 체크카드를 건네받아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모두 5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환자들이 병실 바깥으로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 "대신 돈을 인출해 주겠다"며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부탁 받은 현금에 더해 환자당 800만∼4000만원씩 더 인출했다.

경찰은 "계좌에 있던 돈이 사라졌다"는 피해자 가족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익이 나면 돈을 다시 계좌에 넣으려 했으려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