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英·佛 따라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도 제공하나

윤세미 기자 2023. 7.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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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는 가운데 미국도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정부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을 희망했으나 미국은 지금까지 지원을 꺼려왔다.

NYT는 프랑스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이 미국에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압박할 수 있지만,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다른 나라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받고 있는 만큼 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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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는 가운데 미국도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제공 여부를 조용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지대지 장거리 미사일로 사거리가 300km에 달한다. 영국이 지난 5월부터 지원한 스톰섀도 미사일과 프랑스가 11일 지원을 약속한 스칼프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60km 이상 길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정부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을 희망했으나 미국은 지금까지 지원을 꺼려왔다. 러시아 본토나 크림반도까지 닿을 경우 확전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이태큼스 재고가 부족한 것도 이유도 거론된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1980년대 개발된 이래 지금까지 약 4000기만 생산됐다. 현재는 한반도를 포함해 다른 지역에 배치된 상태로 이것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면 다른 지역의 대비 태세에 위험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앞서도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 지원을 꺼렸지만 유럽 동맹국들을 따라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에이브럼즈 탱크, F-16 전투기, 집속탄 등을 잇달아 지원한 만큼 이번에도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시작 직후 영국 등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지적하며 미국이 에이테큼스 미사일을 지원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NYT는 프랑스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이 미국에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압박할 수 있지만,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다른 나라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받고 있는 만큼 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을 향해 추가 무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1일 기자들에게 "지금은 불가능한 모든 게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면서 "우리에겐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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